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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플로리다 별장서 연휴 보내며 '자기방어용 폭풍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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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폭풍 트윗'을 하며 연일 자기방어에 나서고 있다.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망이 좁혀지자 이에 대해 반격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러시아 스캔들에 대해서도 적극 부인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말 바꾸기에 정치권의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미 정부 고위 관리들과 의원들이 국제사회에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무시하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의 날(19일)'이 포함된 이번 주말 연휴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보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본인의 트위터에서 뮬러 특검이 재작년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 러시아 인사 13명과 기관 3곳을 기소한 것과 관련해 "나는 러시아가 선거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특검이 2016년 대선 개입 혐의로 러시아 인사 13명 등을 무더기 기소하자, 그동안 적극 부인했던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수긍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이어 모호한 말을 덧붙였다. 그는 "나는 '그것(선거 개입의 주체)은 러시아일 수도, 중국일 수도, 또는 다른 나라나 단체일 수도 있고, 아니면 침대에 앉아 컴퓨터를 갖고 노는 몸무게 400파운드(약 180kg)의 천재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날조극'은 트럼프 캠프가 러시아와 공모했다는 것이다. 그런 적이 없다!"고 썼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에는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측의 내통 혐의를 제대로 부인하지 않았다는 점에 불만을 표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결과는 러시아 때문에 바뀐 것이 아니라는 점, 내통은 러시아와 사기꾼 H(힐러리), 민주당전국위원회 그리고 민주당 인사들의 일이란 점을 맥매스터 보좌관이 언급하는 걸 잊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더러운 'X파일', 우라늄, 연설들, 이메일들 그리고 포데스타의 회사(클린턴 캠프 좌장이었던 존 포데스타 형제가 운영한 로비 회사)를 기억하라!"며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나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윗에서 하원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애덤 시프 의원이 최근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막지 못한 책임을 당시 오바마 정부에 돌린 점을 언급하면서 "고맙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는 시프 의원을 평소 기밀 누설자라며 비난해 왔다.


오히려 러시아와 내통한 것은 지난 대선 당시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과 민주당이었다며 역공을 취했고, 비난의 대상에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포함시키는 모습이다.


플로리다 총격 사건과 관련해서도 비난의 대상을 외부에서 찾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FBI는 총격범이 보낸 많은 신호를 모두 놓쳤고 이는 용납할 수 없다"며 "그들은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일부 인사들이 총기 규제를 해야 한다며 주장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왜 민주당은 전임 오바마 행정부 대 규제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았느냐"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 참사를 두고 FBI와 민주당에 공격의 수위를 올리고 있는 것은,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점점 절정을 향해 가고 있기 때문이란 것이 미 언론들의 분석이다. 뮬러 특검은 1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러시아 인사 13명, 기관 3곳을 2016년 미 대선 개입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특검팀은 트럼프 대통령과 대면조사를 앞두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1일 총격 참사가 발생한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의 학생과 교사들을 이번 주 만날 계획이다. 그러나 더글러스 고교 인근에서 열린 집회 등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보다 총기 규제를 원한다'는 구호도 나왔다. 총격 참사에서 살아남은 학생들은 워싱턴에서 총기규제를 촉구하는 행진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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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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