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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 스피커 홈팟, '사운드'마저 구글에 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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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10일째…비교 테스트서 경쟁작들에 밀려

애플 AI 스피커 홈팟, '사운드'마저 구글에 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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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애플의 첫 번째 인공지능(AI) 스피커 '홈팟'이 출시 10일째를 맞았다. 홈팟은 출시 직전 외신으로부터 '똑똑하진 않지만 사운드가 탁월하다'는 평을 받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사운드마저도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구글 홈 맥스와 소노스 원의 사운드가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홈팟을 제쳤다. 이는 컨슈머 리포츠의 테스트와 동일한 결과다.


야후 파이낸스는 구글 홈 맥스, 소노스 원, 아마존 에코 플러스, 홈팟을 천으로 가린 뒤 전문 바이올린 연주자, 사운드 엔지니어, 사업가, 고등학생 두 명을 대상으로 사운드 테스트를 진행했다. 재생 곡목은 팝, 클래식, 브로드웨이 히트곡 등 다양했다. 그 결과 홈팟과 아마존 에코 플러스의 음질이 가장 뛰어나다고 선택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애플 AI 스피커 홈팟, '사운드'마저 구글에 敗



사운드 엔지니어와 고등학생 두 명은 소노스 원을 택했고 사업가, 전문 바이올린 연주자는 구글 홈 맥스를 택했다. 홈팟은 평균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최고 승자가 되지는 못했다.


애플로서는 뼈아픈 결과다. 애플은 홈팟의 AI 비서 시리가 외신으로부터 혹평을 받자 "홈팟은 사운드에 방점을 찍은 제품"이라고 해명한 바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즈의 브라이언 첸 기자는 시리를 문제 삼고 홈팟에 2.9점(4점 만점)을 매기며 "친애하는 독자 여러분에게 추천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더버지 역시 "시리는 서로 다른 목소리들을 구별하지 못할 뿐 아니라 음악 제공 기능도 애플 뮤직에 너무 얽매여 있어 스포티파이 등 제3자 서비스는 지원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외신들은 애플의 사운드를 높이 평가했는데 이번 테스트에서는 이마저도 뒤집힌 것이다.


아마존 에코 플러스를 제외한 세 제품의 가격은 소노스 원이 199달러로 가장 낮고 홈팟이 349달러, 구글 홈 맥스가 399달러다. 구글 홈 맥스는 보급형인 구글 홈과 달리 사운드 성능을 강조한 제품. 앞서 구글 홈과 구글 홈 맥스에 탑재된 구글 어시스턴트가 가장 똑똑하다고 평가 받았던 사실을 고려하면 구글 홈 맥스가 AI·사운드 성능에서 가장 앞선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한편 홈팟을 목재 가구 위에 두고 사용할 시 고리 모양의 흰색 얼룩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애플은 이 문제를 인정했지만 오일링 방식으로 얼룩을 지울 수 있다고 설명하며 결함은 아니라고 밝혔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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