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빈·선미·수지 등 걸그룹 출신 女가수, 컴백 전후 맹활약
헤라 '루즈홀릭 크림' 디지털 필름의 새로운 모델 유빈(사진=헤라)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신상' 화장품 광고를 걸그룹 출신 여가수들이 점령했다. 모델로 활약하며 상품은 물론 본인 앨범도 톡톡히 알리고 있다.
1일 광고·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유빈, 수지, 선미 등 유명 걸그룹 출신 솔로 여가수들이 컴백을 전후해 화장품 브랜드의 신제품 광고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화장품업체엔 이슈몰이를, 가수에겐 제2의 뮤직비디오 공개와 같은 효과를 안겨준다.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헤라는 원더걸스 출신 유빈을 신제품 '루즈홀릭 크림' 디지털 필름의 새로운 모델로 섭외했다. 지난해 1월 그룹 해체 이후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던 유빈은 지난달 12일 헤라 공식 페이스북에 공개된 4편의 디지털 필름을 통해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유빈은 헤라 루즈홀릭 크림의 녹아내리는 느낌과 섹시한 컬러감에서 나오는 관능미를 잘 표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유빈은 평소 SNS에 메이크업을 한 뒤 찍은 셀피(자기 자신을 찍은 사진)를 많이 올렸다. 이런 가운데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 사이 출생한 세대)가 선망하는 메이크업 모델로 떠올랐다.
랑콤 '압솔뤼 루즈' 모델 수지(사진=랑콤)
지난달 29일 새 앨범을 발표한 미쓰에이 출신 수지는 지난해 말부터 랑콤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랑콤은 지난달 초 대표 립 메이크업 제품 '압솔뤼 루즈'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모델 수지의 이름에서 따온 '수지코랄', '수지로즈' 컬러를 선보였다.
로레알파리 모델 선미(사진=로레알파리)
이 밖에 로레알파리는 지난해 9월 원더걸스 출신 선미가 솔로 활동을 막 시작할 무렵 모델로 발탁, 신제품 립스틱 화보 등 다양한 광고를 촬영했다.
광고업계에서는 컴백을 준비 중이거나 막 활동을 시작한 걸그룹 출신 여가수를 신제품 모델로 섭외하는 뷰티업계 전략이 브랜드와 가수 모두에게 긍정적이라고 본다. 광고기획사 제일기획 관계자는 "컴백 전후로 화장품 광고 모델로 활동할 경우 뛰어난 영상미로 모델 매력이 부각되는 화장품 광고가 앨범 티저 혹은 홍보 영상처럼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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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가수들은 복귀 전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팬들 관심과 호기심을 높인다. 과거에는 화보나 앨범 자켓 사진을 언론에 미리 공개하거나 예능·연예정보 프로그램 등 방송에 출연하는 방법을 활용했다. 최근에는 가수 개인이나 소속사 SNS 계정에 새 앨범과 관련한 직·간접적인 사진 또는 글을 올리거나 인터넷 개인 방송에서 신곡을 깜짝 공개하는 등 전략이 많이 쓰인다. 화장품 광고 모델로 나서는 것은 수익 창출과 홍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최고의 전략이다.
김장용 제일기획 팀장은 "화장품 광고 모델은 여성 스타들의 '워너비'인데다 앨범 홍보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컴백을 앞둔 여성 가수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다만 브랜드 입장에서는 모델 파워에만 의존하기보다 각자의 아이덴티티와 가장 적절한 모델을 선정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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