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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올림픽 일정 '급행열차'…동·서해선 육로·판문점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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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비 등 비용은 확정 못해

남북 올림픽 일정 '급행열차'…동·서해선 육로·판문점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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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남북은 북한 방문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다음주부터 왕래에 속도를 내면서 본격적인 채비에 들어간다. 남북관계 경색으로 닫혔던 동해선 육로, 서해선 육로, 판문점 등 남북 간 3대 육로가 모두 열리는 만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오는 23~25일까지 북측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과 금강산 남북 합동문화행사 준비를 위해 우리측 선발대가 금강산과 원산 지역을 방문한다. 선발대는 금강산관광 시 사용했던 동해선 육로를 이용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뒤 이 지역을 돌아본다. 지난 2008년 금강산관광 중단 이후 막힌 동해선 육로가 10년만에 다시 열리는 셈이다.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은 평창올림픽보다는 남북 관계 개선 차원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북한) 태권도 시범단이 무주에 왔을 때 '평화올림픽 구상'이 전달됐고 이후에도 여러 계기를 통해 의사를 표현해왔"고 밝혔다.

북측 선발대는 25~27일까지 서해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한다. 이들은 북한의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이 사용할 시설을 점검한다. 경의선 육로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왕래할 때 이용했던 길로 2016년 2월 끊겼다.


삼지연관현악단 소속 140여명의 예술단을 파견하기 위한 사전 점검단은 판문점을 통해 이동할 예정이다.


선발대와 점검단 방문 후에는 곧바로 남북 공동 행사가 예정돼있다. 금강산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 스키장에서의 공동훈련은 1월말 2월초로 예정돼 있다. 합동공연은 당일, 공동훈련은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어 경의선 육로로 북측선수단은 다음달 1일, 그외 방문단은 7일 이동한다.


반면 촘촘히 짜여진 남북 왕래계획과 달리 비용문제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금강산 문화공연과 마식령 스키장 훈련 비용은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 측이 비용을 지불하면 대북지원 사업을 금지한 5·24조치에 저촉될 수 있다. 앞서 지난 17일 실무회담에서 남측은 북측 대표단의 안전과 편의를 보장하겠다는 내용을 합의문에 포함했지만 북측은 우리 측 대표단이 방북할 시 어떤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북측 선수단의 비용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위급 대표단과 태권도 시범단, 응원단, 기자단의 체재비는 남측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지난 17일 실무회담에 우리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과거에도 남북 간의 여러 공동행사라든지 회담이라든지 행사를 할 때 상대편이 필요한 편의를 제공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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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정부에선 남측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북측 대표단이 파견될 경우 체류비 등 비용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충당해 지원했다. 2002년 부산 하계아시안게임 당시엔 13억5500만원이 집행됐고 이듬해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에는 8억9900만원이 지원됐다. 이번 평창 올림픽의 경우 패럴림픽 참가단까지 포함하면 600명 안팎의 대규모 북측 대표단이 파견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비용도 10억원을 웃돌 것이란 관측이다.


이처럼 남북교류협력기금 사용이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통일부는 이를 의결하기 위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을 포함한 일정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의 체류 인원이 몇 명이고 어느 숙소에서 지낼지 등 구체적인 것이 확정돼야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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