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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밴쿠버 회의 '냉전식 사고' 비난…北도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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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20개국 외교장관이 밴쿠버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남북 대화 지지와 대북 공조 의지를 담은 공동 의장성명을 채택한 가운데 중국은 냉전식 사고를 보여줬다고 비난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밴쿠버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이 긴밀하게 얘기를 나누고 있는 사진이 내 걸린 관련 기사에서 중국이 이번 회의를 강력히 비난했다는 내용을 포함 시켰다.

보도에 따르면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견지하고 있지만 20개국 외교장관 회의는 국제사회를 분열시키고 한반도를 안정화 할 수 있는 기회에 손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루 대변인은 "20개국 외교장관이 밴쿠버에 모여 북한을 향한 압박과 제재 강화 등을 얘기한 것은 '냉전식 사고'"라며 "대화를 통해 각국의 합리적인 안전 우려를 균형 있게 해결해야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이고 효과적인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핵 위기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일본 등 한국전쟁 참전국 중심으로 소집된 이번 밴쿠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채택된 공동의장성명에는 강력한 대북 제재에 대한 의지가 담겼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외교적 해법이 필수적이며 실현 가능하다는 데 합의하고, 기존 유엔 결의를 넘어서는 일방적 제재와 추가적인 외교 행동도 고려하기로 했다. 또 선박 간 불법 환적을 멈출 수단을 포함해 북한의 해상 밀수에 대응할 것도 다짐했다.


북한은 이번 외교장관 회의에서 다뤄진 대북 제재 논의를 도발이라고 보고 발끈했다. 최명남 북한 제네바대표부 차석대사는 "밴쿠버 회의는 해롭고 위험하다"며 "평화 정착·긴장 완화 노력과 과정으로 북과 남을 유도하는 역할을 못 할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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