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경총 회장 "일자리 만들면 최저임금 자연스레 상승"

더불어민주당-한국경영자총협회 사회적대타협을 위한 현안경청간담회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경제계와의 간담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경영자총연합회와 더불어민주당이 일자리창출 방안·최저임금인상안과 관련해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박병원 경총 회장은17일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한국경영자총협회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현안경청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일자리 창출이 가장 중요한 해결 과제"라며 "최저임금 인상보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이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경총의 의견을 충분히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최저임금을 올린다면 일자리 창출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은 일자리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문제"라며 "일자리가 많이 생기고 노동의 공급보다 수요가 늘면 임금은 절로 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과거 정부가 포스코와 같은 기업 역량이 부족한 기업을 나서 도왔던 것처럼 정 안되면 국가라도 나서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저임금을 올린다면 내수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이 지금처럼 어려워진것은 내수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 현실화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기 위한 핵심 정책"이라며 "합리적인 사업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모두가 잘 사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장은 "기업인들을 만나보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해 오해와 불안감을 갖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민주당과 정부는 단언컨대 어느 정부에서보다도 기업할 맛이 나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정부가 그랬던 것처럼 저부 눈밖에 났다는 이유로 기업의 팔목을 비틀고 힘들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경총에서 제안하신 정책 사안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5일 대한상의, 16일 한국노총을 찾은데 이어 한국경총(17일), 민주노총(18일), 중소기업중앙회를(19일) 찾아 현안을 들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