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시장과 따로노는 文정책] 임금 오르는데 매출 증대된다고?

시계아이콘01분 4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정부지원 13만원 받아도 부족
최저임금 준수 점검 단속
중기·소상공인 범법자 내모나


[시장과 따로노는 文정책] 임금 오르는데 매출 증대된다고?
AD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김효진 기자] "인간다운 삶을 위한다고요. 매출이 늘어난다고요. 다 현실을 모르는 소리입니다." 경기도 안산에 소재한 한 중소기업 대표는 12일 정부 관료들 사이에서 나오는 최저임금 인상 명분론을 듣고 혀를 차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회사는 종업원 100명에 연 매출 100억원이 채 안되는 자동차 부품소재 중소기업이다. 물가상승과 원자재가격 인상에도 납품가격을 올리지 못한 데다 납품처인 완성차 2차 협력업체로부터 일감이 줄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줄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1인당 13만원인 일자리안정자금은 30인 미만에 적용돼 이 회사는 적용 대상도 아니다.

부산의 한 전통시장의 경우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파악한 결과 현재 시간제로 고용하고 있는 사람도 내보내야 할 실정이다. 일자리안정자금을 신청할 수 있는 점포는 160여개 점포 가운데 1개뿐이었다. 대구의 한 섬유봉제업체 관계자는 "최저임금 영향으로 1인당 임금이 50만원 이상 오르게 된다. 13만원의 정부지원을 받아도 37만원이 부족하다. 절반 이상이 문 닫아야 하고 나이든 분을 내보내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여성복 제조업체인 에이스의 한성화 사장은 전날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일자리안정자금을 홍보하는 자리에서 "내가 운영하는 서울 응암동 공장 직원들은 최저임금에 해당하는데 시급이 1만원이 되면 공장을 폐쇄해야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 사이에서 최저임금을 두고 계속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는 ▲임금인상의 속도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반면 ▲후속 및 보완대책이 이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최저임금과 일자리안정자금의 홍보에만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저임금 제도 자체의 문제점은 놔두고 "좋은 제도이니 일단 해보고 문제가 있으면 보완하자"는 논리도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최저임금 문제를 놔둔 게 가장 큰 문제= 현행 법상 근로시간과 주휴수당을 합해 1시간당 임금이 최저임금을 상회해야 한다. 하지만 최저임금에 산입하지 않는 항목은 1개월을 초과해 지급하는 임금(결혼수당, 김장수당, 체력단련비, 상여금, 연차수당, 연장·휴일·야간근로 수당, 일ㆍ숙직수당, 복리후생 성격의 가족수당, 급식수당, 통근수당, 주택수당) 등이다. 올해 최저임금은 7530원이지만 당장 주휴수당을 포함한 시급은 9036원으로 20%가 증가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올해 부담해야 할 인건비는 지난해보다 15조2000여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중소기업들은 최저임금 산입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노동계는 반발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이해 안되는 매출 증대=정부는 최저임금이 오르면 중장기적으로 가계소득 증대와 내수 확대로 이어져 소상공인 매출이 늘어나는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국민소득이 5조6000억원가량 증가한다. 국민소득의 증가가 기업의 매출로 실현돼 임금인상분이 기업으로 환원되고 기업이 인상된 임금을 지속적으로 지급하게 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민소득 증가분인 5조6000억원을 영업이익으로 내려면 영업이익률을 낙관적으로 해 10%라고 해도 56조원의 매출 증가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기적과 같은 매출 증가가 이뤄지지 않는 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인상분은 회수되지 않고 이익 감소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범법자 양산되나=정부와 지자체는 물론이고 진보정당과 시민단체들은 벌써부터 최저임금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는 명목으로 지역 사업장을 돌며 단속에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범법자가 양산되고 여론재판에 휘둘릴 것을 우려한다.


AD

고용노동부는 전국 지방관서에 최저임금 신고센터를 설치해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한 불법ㆍ편법 사례 신고가 접수된 사업장에 대해 즉각 조사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진보정당인 민중당은 '최저임금 119 운동본부'를 다시 가동하고 최저임금 개선 방안 토론회와 피해 노동자 증언대회를 잇따라 열 계획이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임금인상은 과감하게 빠르게 진척된 반면 나머지 후속 조치들은 소상공인들이 느리게 체감할 수밖에 없다"며 "소상공인들은 당장의 생존이 걸려있는데 소통채널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현장 얘기를 제대로 못 듣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2.1107:00
    "국가가 부동산 개발 판 깔았다"…1·29 대책에 업계 '새 사업 검토'

    정부의 1·29 도심 주택공급 대책에 부동산개발업계가 새 사업 검토로 들썩이고 있다. 정부가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공공 유휴부지 10여곳과 노후청사 34개소 위치 및 착공 일정을 공개하자 인근 민간 유휴부지까지 개발 동력이 생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해까지 악성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에 묶여 있던 업계가 올해를 기점으로 규모 검토와 사업성 분석에 나서고 있다는 게 현장 분위기다. "규모 검토 이미 시작…PF사태

  • 26.02.0713:56
    다음 주 3492가구 공급 예정…1분기 서울 분양 2002년 이후 최다
    다음 주 3492가구 공급 예정…1분기 서울 분양 2002년 이후 최다

    다음 주에는 전국 2개 단지서 총 3492가구가 공급된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둘째 주에는 전국 2개 단지 총 3492가구(일반분양 901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전주 1194가구와 비교할 때 2298가구 늘어난 수치다. 단지별로 인천 남동구 간석동 '포레나더샵인천시청역'과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e편한세상센텀하이베뉴'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포레나더샵인천시청역은 지하 4층에서 지상 최고 35층, 총 24개동, 전용면적 39∼84

  • 26.01.2411:40
    다음 주 줄어든 물량…전국 3개 단지서 184가구 분양
    다음 주 줄어든 물량…전국 3개 단지서 184가구 분양

    1월 넷째주 분양 시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전국 3개 단지서 총 184가구가 분양에 돌입한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월 넷째 주에는 전국 3개 단지 총 184가구(일반분양 156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전주 3260가구와 비교할 때 3076가구 줄어든 수치다. 다음 주 제주 서귀포시 서홍동 '형남아파트6차', 경기 김포시 양촌읍 '여기가(장애인자립특화형공공임대)'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형남아파트6차는 지하 1층∼지상 최고 8층

  • 26.01.2311:19
    4개월 앞두고 李
    4개월 앞두고 李 "다주택 양도세 유예 연장 없다"…부활 이후 매물 잠김 우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5월9일 만기되는 다주택자 양도세 면제 연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서울·경기 지역에서만 128만명에 달하는 다주택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중과 유예 종료 시점까지 일시적으로 매물이 늘어날 수 있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과 높은 금리 등 여러 변수가 겹쳐 양도세 유예가 끝난 이후 매물 감소라는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23일 이 대통령의

  • 26.01.2309:49
    "서울 전세 구하기 어려워진다"…아파트 갱신 비중 50% 육박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 계약에서 갱신(계약갱신청구권 사용 포함) 비중이 5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막혀 전세 공급이 줄고 보증금이 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서둘러 계약 연장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전세보증금 인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약갱신청구권 사용도 활발해지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중에서 갱신 비중은 49

  • 26.02.0307:05
    전문가 4인이 말하는 '의료 생태계의 대전환'[비대면진료의 미래⑥]
    전문가 4인이 말하는 '의료 생태계의 대전환'[비대면진료의 미래⑥]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4
    벼랑 끝에 선 '닥터나우 방지법'…플랫폼 규제 해법은?
    벼랑 끝에 선 '닥터나우 방지법'…플랫폼 규제 해법은?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3
    탈모·여드름 치료제만 급증…'처방전 자판기' 막으려면
    탈모·여드름 치료제만 급증…'처방전 자판기' 막으려면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2
    "집에서 진료받고 약 배송은 불가?"…'반쪽짜리' 제도
    "집에서 진료받고 약 배송은 불가?"…'반쪽짜리' 제도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1
    "환자 편의 높이되 더 안전하게"…하위법령 논의 착수
    "환자 편의 높이되 더 안전하게"…하위법령 논의 착수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511:23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박원석 전 국회의원(2월4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박원석 전 의원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원석 : 네,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오늘 장

  • 26.02.0314:25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2월 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정치, 지난주 토요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9개를 올렸습니다.

  • 26.01.2907:47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군멍군'을 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올 8월 전당대회를 향한 움직임이다. '8월 전대'는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를 넘어 여권의 권력 지형을 가르는 의미가 있다. 정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그의 정치적 힘은 지금보다 더 커진다. 여권 내 위상이 올라가는 것도 당연하다. 2028년 국회의원 선거의 공천권을 쥐기 때문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대표가 된다면

  • 26.01.2811:24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긴장감이 높아가는 흐름이다. '명청대전'이라는 말이 나오더니 최근에는 최고위원회에서 직접 언쟁을 주고받았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회의에 불참하는 일도 벌어졌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둔 세력 격돌이 서서히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그 한가운데 있다. 최근 이 수석최고위원과 두 차례 인터뷰했다. 지난 21일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해 1시간 인터뷰했고, 27일엔 전화

  • 26.01.2611:31
    윤희석 "오세훈 프레임 바꿔야", 서용주 "정원오 재료 좋아"
    윤희석 "오세훈 프레임 바꿔야", 서용주 "정원오 재료 좋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서용주 맥정치사회연구소장,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2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님과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두 분 모시고 최근 여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