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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게이트' 애플 이어 'CPU 게이트' 인텔에 줄소송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4초

3일, 4일 미국 캘리포니아, 오리건 등에서 인텔 대상 집단소송 제기
인텔, 해킹 위험성 높은 CPU 칩 판 데 이어 결함 알고도 '쉬쉬'
지난해 줄소송 당한 애플, 올해도 신규 집단소송 지속적 제기

'배터리 게이트' 애플 이어 'CPU 게이트' 인텔에 줄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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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애플의 '배터리 게이트'에 이어 인텔의 'CPU 게이트'까지 열리면서 두 회사를 향한 집단소송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기즈모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캘리포니아 주 북부 지방법원에 인텔 상대 소비자 집단소송이 제기된 데 이어 4일 오리건 주, 인디애나 주 남부 지방법원에도 각각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앞서 영국 IT전문매체 레지스터는 인텔이 지난 10년간 출시해온 대부분의 중앙처리장치(CPU) 칩이 보안에 취약하다고 폭로했다. 게다가 인텔은 6개월 전 구글 연구원으로부터 이를 통보받고도 별다른 조치 없이 판매를 계속해왔다. 이에 미국에서만 집단소송 세 건이 제기된 상태다.

집단소송 원고들은 소장에서 인텔에 불법 거래 행위, 부당 이득 축적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또 인텔에 반도체 칩의 해킹 취약성, 정보 공개 지연 등으로 입게 된 손해의 배상을 요구했다. 특히 인텔의 보안 패치를 적용해도 CPU의 성능 저하가 우려된다며 그에 따른 배상도 요구했다.


캘리포니아 집단소송 측 변호사인 빌 도일은 "이번 문제는 미국 대중들이 직면했던 보안 결함으로는 가장 큰 사건 중 하나"라며 "인텔은 고통 받는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명 '멜트다운'이라 불리는 이 결함은 해커로 하여금 컴퓨터,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 장벽을 뚫고 컴퓨터 메무리에 침투해 로그인 비밀번호 등 민감 정보를 저장하는 영역에 접근 가능하게 한다. 인텔의 CPU 시장점유율은 70%를 넘어 전세계 사용자 대다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에서 판매된 노트북의 90%가 인텔 칩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텔보다 앞서 집단소송을 당한 애플은 올해 들어서도 추가 집단소송에 직면했다. 지난 4일 미 오하이오 주 연방법원에 500만 달러(53억 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이 제기됐다. 미국에서 제기된 집단소송만 19건이다. 현재 집단소송 움직임은 미국, 캐나다, 프랑스, 한국, 이스라엘 등 전세계로 퍼진 상태다. 특히 법무법인 한누리에 따르면 국내에서 애플 집단소송을 희망한다고 밝힌 사용자만 25만명이 넘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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