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올해도 서프라이즈" 낙관론 솔솔

JP모건의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 추이 <그래프=블룸버그통신>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이 6.5% 안팎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예상과 달리 강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낙관론이 무르익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는 새해 초 뜻밖의 주식시장 랠리와 소비ㆍ수출ㆍ제조 등 각종 경제 지표가 비관론을 무색하게 할 수준의 호전세라는 판단에서다.

JP모건은 전날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6.5%에서 6.7%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상하이증권은 중국 경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년 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에도 전문가들이 처음에는 중국 경제의 감속을 예상했지만 결국 뒤늦게 성장률 전망치를 올렸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달 중순께 공식 공표하는 지난해 연간 경제 성장률은 전년도(6.7%)를 웃돌았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중국이 전년보다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셰인 올리버 AMP캐피털인베스터스 투자 전략 부분 책임자는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이 7%를 넘을 수도 있다고 봤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내 강력한 소비와 금융 및 부동산시장과 제조업 투자 수요가 올해에도 강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의 배경이라고 진단했다. 라지브 비스워스 IHS마킷 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확신이 소비 지출을 떠받칠 것"이라며 "2016~2017년 중국 경제 성장에서 소비 지출이 차지한 몫이 이미 3분의 2에 달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도 낙관론이 나왔다. 지난해 중국 증시 향방을 비교적 정확히 예측한 주빈 중국 시난증권 애널리스트는 상하이종합지수가 올해 말 3700에 이를 것으로 봤다. 전날 종가보다 10% 넘게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 민간 경제 분석 업체인 차이나베이지북(CBB)의 데렉 시저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 금융시장에 투입될 자금이 20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