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혼인 전 맞벌이를 하던 부부도 혼인 2년차부터는 외벌이 비중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를 출산하면서 육아 등의 부담으로 맞벌이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6년 기준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신혼부부는 143만7000쌍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초혼부부(남편·아내 모두 초혼) 비중은 전체의 80.1%, 재혼부부 비중은 19.8%로 전년과 유사했다.
혼인 2년차 신혼부부(22만6000쌍·초혼 기준)를 대상으로 혼인 전과 혼인 1차년도·2차년도까지의 변화를 살펴보면, 2년간 맞벌이 비중은 감소하고 주택소유와 출산부부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다.
초혼 부부는 결혼 전만 해도 맞벌이 비중이 62%에 달했으나 결혼 1년차에는 이 비중이 50.3%로 감소하고, 2년차에는 45.7%로 뚜렷하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대신 외벌이 비중은 결혼 전 30.7%였다가 1년차에 42.0%, 2년차에 46.5%로 맞벌이를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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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자녀 출산이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초혼 부부는 결혼 전 자녀 없음 비중이 99.3%에서 결혼 1년차에 76.9%로, 2년차에는 45.7%로 급격하게 줄어든다. 대신 자녀 있음 비중은 결혼 전 0.7%에서 결혼 1년차에 23.1%, 결혼 2년차에 54.3%로 늘어난다. 결혼한 지 2년이 지나면 절반 이상의 신혼부부가 자녀를 갖는 셈이다.
맞벌이 부부 자체는 증가 추세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맞벌이 부부는 전체의 44.5%(51만2000쌍)를 차지해 전년(42.9%)대비 1.6%포인트 증가했다. 부부의 소득(근로+사업)액 구간은 3000만~5000만원 미만인 경우가 26.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소득구간이 높을수록 평균 출생아 수는 감소 경향을 보였으며 특히 맞벌이 부부에서 뚜렷했다. 돈을 많이 번다 하더라도 맞벌이로 육아·가사 시간이 부족해 아이를 낳을 여유가 많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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