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가 2018년까지 집배원의 근로시간을 주 52시간 이내로 단축한다. 자유로운 연차·병가를 보장하기 위해 인력을 증원하고, 전기차와 드론을 활용한 우편물 배달도 추진한다.
22일 우정사업본부는 본부 내 7개 노동조합을 대상으로 '집배물류 혁신전략 10대 추진과제'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먼저 우체국은 집배원이 연·병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인력을 연차별로 1000여명 증원한다. 또 우체국간 업무 불균형 해소하기 위한 집배부하량시스템도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산출요소 신설 또는 조정 등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집배원의 장시간근로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공동작업도 해소한다. 모든 우편물을 집배팀별로 구분해 제공하고, 운송차량 정시도착, 휴식권 보장 등 새로운 근무문화를 정착한다. 장기적으로는 우편물 구분에 필요한 인력대신 2020년까지 미니순로구분기 등 우편물 구분기를 개발해 모든 배달우체국에 보급할 예정이다.
집배원의 사고 예방을 위해 이륜차는 초소형 사륜차로 대체된다. 배달이 편리하도록 아파트 단지에는 스마트우편함, 농어촌지역에는 마을공동우편함 보급을 확산한다.
소포배달에 따른 집배원의 부담도 완화하기 위해 통상구/소포구 등 집배구 분리 및 위탁배달을 확대하고, 배달 업무를 정보화해 집배업무를 경감할 방침이다.
우정사업본부는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전기차와 드론을 활용한 우편물 배달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집배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그동안 국민들에게 우려를 끼쳤던 집배원 과로사 등의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우정사업본부와 우정노조는 광화문우체국에서 제98차 노사협정서를 체결했다. 양측은 제도개선에 관한 사항, 근로조건에 관한 사항, 복리후생에 관한 사항 등 총 33개 안건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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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부하시스템에 대하여 집배노동 개선 기획 추진단 결과를 반영하여 개선하고, 결위된 계리원 충원, 개인별 포인트를 부여하여 자율적으로 피복을 신청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안건이 담겼다.
강성주 본부장은 "우체국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동조합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노사가 상생해서 우정사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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