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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세 요절한 기형도 시인 작품 음악 낭독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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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중앙도서관 27일 오후 7시30분 기형도 시인 음악 낭독회...낭만씨어터 ‘사랑은 잃고 나는 쓰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연말 저녁 무엇을 할까. 가족과 함께 특별한 추억거리를 만들기 위해 종로 보신각으로? 인파에 떠밀려 불쾌한 기억을 남길 수도 있다. 그렇다고 집에서 혼자 텔레비전이나 보며 의미 없게 보내고 싶지는 않고, 차분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벤트를 찾는다면 27일 오후 마포중앙도서관으로 가보자.


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북적이는 송년 명소보다 개인적이고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구민들을 위해 이벤트를 마련한다.

구는 27일 오후 7시30분부터 한 시간 반가량 연말 음악 낭독회 ‘시가 빛나는 밤에’를 마포중앙도서관 6층 마중홀에서 진행한다.


지난달 15일 개관한 마포중앙도서관을 찾은 주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취지다.

이번 행사는 마포 문인과 함께하는 연말 행사로 ▲1부: 시인 기형도 작품의 음악 낭독극 ▲2부: 마포 문인 특별 낭독회로 나누어 진행한다.

 29세 요절한 기형도 시인 작품 음악 낭독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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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1부 기형도 시인 작품의 음악 낭독극에서는 2017년 서울청년예술단 선정단체인 낭만씨어터가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를 공연한다. 만 29세 나이에 종로구의 한 극장에서 영화를 보다 갑작스레 요절한 시인 기형도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뮤지컬 배우들의 노래와 대사·낭독 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다.


2부는 마포내 문인인 이기성 시인의 특별 낭독회를 준비했다. 이기성 시인은 2015년 현대문학상을 수상, 대표작으로 시집 ‘불쑥 내민 손’, ‘타일의 모든 것’, ‘채식주의자의 식탁’이 있다. 시 속의 언어는 일상의 언어와는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시인이 들려주는 낭독회를 통해 그 다른 풍경은 우리의 삶을 다른 각도로 보여줄 것이다. 낭독회가 끝나고 돌아가는 길이 안식이 있는 밤, 시가 다독여주는 편히 쉴 수 있는 밤이 되도록 풍요로운 감정을 선사할 예정이다.


행사 참여는 무료이며,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궁금한 사항은 마포중앙도서관 홈페이지(http://mplib.mapo.go.kr/mcl) 또는 마포중앙도서관 중앙도서관팀 ☎3153-5843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큰 무대는 아니지만 책들이 차곡차곡 쌓인 도서관에서 혹한의 겨울밤에 시를 함께 감상하기 위해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경험을 통해 지역 주민과 도서관 간의 소통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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