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 19일 취임후 첫 방일…북핵·한일관계 논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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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외교부는 "19일 오후 개최될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양 장관은 한일관계, 북한·북핵문제를 중심으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노 외무상은 지난 8월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개최된 한일 외교장관회담과 이후 수차례 개최된 양국 외교장관회담 및 전화통화 등에서 강 장관의 방일을 초청한 바 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 발사와 '국가 핵무력 완성' 선언 등으로 북핵 문제의 심각성이 한층 더 부각된 만큼 대북 공조 방안을 비중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연내 보고서 발표를 목표로 외교부 장관 직속 태스크포스(TF)의 검토가 진행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문제, 일본 산업시설에서 이뤄진 조선인 강제 노역에 대한 일본 측의 설명 약속 이행 등 양국간 역사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 장관은 역사 문제와 북핵·경제 등 문제는 '투트랙'으로 추진한다는 정부의 정책 기조를 전달하고, 이런 기조는 위안부 합의 TF 보고서 내용과 관계없이 유지된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 외교장관은 아울러 셔틀 외교(한일 정상이 수시로 양국 수도를 왕래하며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의 실질적인 추진 구상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일본이 개최할 차례인 한중일 3국 정상회의 문제,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아베 총리의 방한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전례에 비춰 강 장관은 방일 기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예방할 가능성이 높다.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지난 8∼9월 제3국에서 열린 다자회의와 유엔 총회 등 계기에 3차례 양자 회담을 진행했지만 한쪽의 상대국 방문 형식으로 회담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월 취임한 강 장관은 이번 방일로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어 주변 4강국을 모두 방문하게 됐다. 한국 현직 외교장관의 일본 방문은 2016년 8월 윤병세 당시 장관의 방문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