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영주)와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사장 한진현)이 공동으로 중국으로 수출하는 한국 기업 상품의 정품 인증 서비스와 사전 검역 서비스를 추진한다.
무역협회와 KTNET은 지난 8일 중국 공업화신식부(이하 공신부) 1급 산하 기관인 CECC와 정품 인증 서비스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CECC와 정품추적과기주식유한공사 간 협력으로 자체 보유한 10만여 무역 및 물류 업체 고객사를 대상으로 정품 인증 서비스 이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품 인증 서비스는 중국에서 팔리는 한국 기업 상품을 현지 공공 기관인 중국전자상회(CECC)를 통해 인증하는 것으로, 한국 상품의 중국 내 위조 유통을 방지하고 상표권 보호는 물론 브랜드 신뢰도를 높여 판로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중국에서 우리나라의 제품이나 상품은 현지 기업이 만든 모방품과 구분이 모호해 우수한 품질에도 불구하고 신뢰도가 낮거나 오히려 정품이 모방품에 밀리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중국 소비자에게는 위조 상품 여부를 한눈에 파악해 한국산 제품을 안전하게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안심 구매 인증 장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억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웨이신(위챗)에서도 쉽게 정품 확인을 할 수 있어 편리성을 높였다.
정품 인증 서비스와 함께 무역협회와 KTNET이 중국 수출품에 적용할 새로운 서비스는 사전 검역이다. 사전 검역 서비스는 중국으로 들어가는 국내 수출품을 대상으로 원산지를 증명하는 홀로그램 형태의 스티커를 부착함으로써 한국의 원산지와 진품임을 용이하게 증빙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2일 무역협회와 KTNET은 중국검역총국(AQSIQ) 산하의 중국검험인증유한공사(CCIC) 및 한국의 홀로그램 공급 업체 아이시드(ISID) 등과 협의를 갖고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의 통관 절차 간소화와 일정 단축, 통관료 인하 등 의견 을 교환했다.
사전 검역 서비스가 본격화하면 한국 기업의 수출품 통관은 홀로그램 형태의 스티커를 통해 간편하게 이뤄질 예정이며 이를 통해 무역 일정 단축이나 통관료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한진현 KTNET 사장은 “정품 인증과 사전 검역 서비스 모두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을 도와줄 획기적인 서비스로, 한국 기업의 상품이 중국 모방품과의 경쟁 아닌 경쟁에서 벗어나 상품의 진가를 인정받을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사장은 “사전 검역이나 정품 인증의 결합을 통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활성화되고 수출품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차이나데스크나 중국실, 북경 및 상해지사 등 무역협회의 조직과 회원사 네트워크 및 KTNET의 10만여 고객과 전자 무역 상거래 플랫폼을 연계해 서비스를 추진할 경우 그 파급 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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