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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타트 한국 건설, 다시 해외다]하노이의 강남, 한국형 신도시를 그대로 옮겨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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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우건설…베트남 수도 서호지역 '스타레이크' 시티 개발 주도

-186만3000㎡ 부지에 오페라하우스, 정부기관, 주거단지, 상업지구 등 계획
총 사업비 2조4000억원…시공부터 인·허가, 금융조달, 분양, 운영까지 맡아


[리스타트 한국 건설, 다시 해외다]하노이의 강남, 한국형 신도시를 그대로 옮겨놓다 대우건설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 신도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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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베트남 하노이 시청에서 북서쪽으로 약 5㎞ 떨어진 서호(西湖) 지역. 하노이에서 가장 큰 호수이자 가장 아름다운 호수로 손꼽히는 서호는 하노이 시민의 휴식처로 사랑받는 곳이다. 이 일대에선 서울 여의도 면적의 3분의 2 크기인 신도시 개발이 한창이다. 호수를 끼고 있어 한국으로 따지면 강남권 개발과 같은 입지다.


신도시 이름은 '스타레이크'로 붙여졌다. 186만3000㎡(186.3㏊) 부지에 오페라하우스 등 복합문화시설과 정부기관, 주거단지, 학교, 상업단지,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 등이 순차적으로 들어선다. 총 사업비는 22억달러, 우리 돈 2조4043억원에 달한다. 이 중 2021년까지 마무리될 1단계 사업비만 12억달러(약 1조3114억원)인 초대형 신도시 개발 사업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하노이를 대표하는 최첨단 주거·업무·행정 복합도시로 변신하게 된다.

[리스타트 한국 건설, 다시 해외다]하노이의 강남, 한국형 신도시를 그대로 옮겨놓다

◆여의도 3분의 2 크기 복합 개발…"정치·산업·외교·주거 신중심지로 급부상"= 스타레이크 신도시 사업은 우리나라 건설사가 이끌고 있다. 대우건설이 지분 100%를 가진 베트남 THT 법인이 개발 사업을 주도한다. 2012년 11월 기공식을 한 이래 5년째다. 공사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됐지만 사업 기획 단계로 거슬러 올라가면 20년이나 됐다.


대우건설은 1996년 베트남 정부와 하노이시에 처음으로 하노이시 전체를 대상으로 한 신도시 개발 사업을 제안했다. 당시 하노이시는 베트남의 적극적인 개방 정책으로 인구 유입 급증, 난개발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베트남 당국도 적극적인 추진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와 대우그룹 해체 여파로 사업이 중단됐다. 그러다 2006년 베트남 투자기획부가 투자 허가를 내주며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2007년 12월 하노이시가 마스터플랜을 승인했지만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가 닥쳤다. 당초 컨소시엄을 함께 꾸렸던 다른 건설사들이 손을 들고 사업에서 빠졌다. 대우건설은 이 사업의 미래 가치를 보고 2011년 모든 지분을 확보, 단독 사업으로 스타레이크 신도시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후 2012년 기공식을 시작으로 1단계 사업이 무사히 닻을 올렸다.


스타레이크 신도시 사업지는 당시 대우건설이 제안했던 하노이 전체 신도시 개발 사업 중 가장 중심 부지다. 노이바이국제공항, 기존 도심 상업지역 접근성이 좋고 주변에 각종 공원과 외교 단지 등이 들어선 상태라 하노이시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입지다. 하노이시도 이 같은 입지적 장점을 십분 활용, 신도시를 통해 인구 분산, 정치·상업 지역 개발을 동시에 이끌어낼 수 있는 복합 개발 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은 주거용지에 아파트와 빌라를 짓고 분양한다. 지난해 분양한 1차 빌라 182가구는 판매 완료(완판)됐다. 지난 7월부터는 입주도 시작됐다. 현재 2~3차 빌라와 상업·호텔·복합용지를 분양 중이다. 상업용지의 경우 27만5000㎡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영등포 타임스퀘어 같은 복합문화시설과 호텔, 초고층 오피스 빌딩 등으로 개발된다. 향후 4차 빌라와 60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도 분양될 예정이다.


전대암 대우건설 베트남 THT 법인장은 "현재 베트남 현지의 유수한 업체를 비롯해 대만·일본 투자자, 국내 대기업 등과 매각 및 투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신도시가 완성되면 스타레이크 신도시가 정치·산업·외교·주거의 신중심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간 주도 1호 한국형 해외 신도시 사업…건설 디벨로퍼로 발돋움= 기존의 해외 신도시 사업은 정부 주도형 개발이었다. 현재 해외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우건설의 알제리 부그줄 신도시,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포스코건설의 카자흐스탄 게이트시티 신도시 사업 등은 모두 그 나라 정부가 주도하는 공공공사의 성격이 짙다.


그러나 스타레이크 신도시 사업은 '민간 주도 1호 한국형 해외 신도시 조성 사업'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대우건설이 신도시 개발 밑그림을 그려 제안했고 베트남 정부가 이를 받아들였다. 자연스럽게 사업도 대우건설이 주도하고 있다. 전 법인장은 "1996년 베트남 정부에 하노이 전체 개발 방향을 제시하는 신도시 개발 사업을 제안했을 때 경기도 분당, 일산 등 한국의 1기 신도시 개발 사업을 모델로 적용했다"며 "진정한 의미의 한국형 신도시 사업의 해외 수출 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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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업 초기부터 조성, 완료 단계에 이르기까지 대우건설이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첫 한국형 신도시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사업 기획부터 인허가, 금융 조달, 개발, 시공, 분양, 운영까지 모두 대우건설 자력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첫 한국형 '디벨로퍼' 사업 수출이라고 평가했다.


전 법인장은 "각종 신도시 사업을 성공적으로 조성해 성공 사례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형 신도시 사업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스타레이크 신도시 사업은 국내 건설사가 자체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직접 신도시 개발 기획부터 금융 조달, 시공, 분양에 이르는 전 과정을 융합하는 첫 사업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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