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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아메리카항공, 北 미사일 피해 항로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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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국의 아메리카항공이 예고 없이 이뤄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문에 한반도 상공을 우회하기 시작했다. 유럽과 싱가포르에 이어 미국 항공사까지 항로를 변경한 것이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에 사전 통보해야 하는 규정을 지키지 않아 생긴 불안감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는 아메리카항공이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비해 이미 지난 5월 항로를 변경했다고 보도했다. 아메리카항공은 미국의 3대 항공사 중 하나로, 현재도 바뀐 항로를 유지하고 있다.

아메리카항공의 로스 파인스타인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비해 미국에서 일본 도쿄의 나리타와 하네다 공항을 오가는 노선의 항로를 변경했고, 한국과 홍콩 노선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타 항공사들 역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위험을 피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일본항공의 마크 모리모토 대변인은 "민간항공위원회 등 관련 당국과 협력해 항로를 선택하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 항로를 변경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독일 루프트한자는 북한 인근을 오가는 항공편의 항로를 변경했으며, 프랑스의 에어프랑스도 자체 비행 금지구역을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항공도 지난 7월부터 싱가포르발 인천 경유 미국 로스앤젤레스 노선의 항로를 바꿨다. 유엔 전문 기구인 ICAO는 북한 특정 영공을 비행 금지구역으로 지정하는 특단의 조치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 ICAO에 가입한 북한은 민간 항공기의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행동을 사전에 통보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4호' 발사 이후로는 미사일 발사 계획을 사전 통보하지 않고 있다. ICAO는 지난 8월 북한에 서한을 보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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