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공격 상황에 따라 ‘사이렌 소리’ 다르다…핵폭발은 지하로, 화학무기는 고지대로
![[공습경보 사이렌]②실제 사이렌 울리면 어떻게 해야 하죠?](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17102410411379985_1.jpg)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북한 ‘화성-15형’ 발사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극에 달하고 있다. 만일 북한이 핵이나 생화학 무기로 타격한다면, 혹은 미국이 북한에 선제공격 한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민방공 경보음(사이렌)은 적 공격 상황에 따라 다르다. 먼저 적 공격이 예상될 때는 사이렌으로 1분간 평탄음(---)이 울린다. TV, 라디오 등을 켜고 정부의 방송을 청취하며 안내에 따라야 한다. 대피 시 필요한 방독면, 식량 등 비상용품을 챙기고 폭발 위험이 있는 가스와 전원을 모두 차단해야 한다.
적의 공격이 임박했거나 공격이 시작됐을 때는 사이렌으로 3분간 높낮이가 있는 파상음(~~~)이 울린다. 이때는 대피소나 지하철역, 지하 쇼핑센터 등으로 가야 하는데 화생방 공격에 대비해 보호 장비(방독면, 비닐, 우의)를 착용하고 이동해야 한다. 또 모든 간선도로가 통제되기 때문에 차량 운전은 삼가고 운행 중이었을 경우에도 도로 우측에 정차(키 꽂아두고) 후 대피해야 한다.
만약 이동 중 핵무기 공격이 가해졌을 때는 핵폭발 섬광의 반대 방향으로 엎드려야 한다. 양손으로 눈과 귀를 막고 입을 벌려야 하는데 이 때 배가 땅이 닿지 않게 해야 한다. 핵폭발 이후 파편물 낙하가 멈출 때 까지 엎드려 대기하며, 정부 안내에 따라 방사능 낙진 지역에서 대피하되 비닐, 우의 등으로 신체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화학무기 공격 시에는 가급적 고지대나 고층건물 실내로 대피해야 한다. 실내에서는 외부 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출입문틀, 창문틀, 환풍기틈 등을 접착테이프 등으로 밀폐한다. 오염된 신체는 생리식염수, 과산화수소, 미지근한 물로 비누나 샴푸를 이용해 상처 부위, 눈·코·입, 피부의 가장자리부터 중심부 순으로 씻는다.
아파트나 빌딩 지하에서 갇히면 무리하게 빠져나오려 하지 말고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휴대폰 발신음을 이용하거나 파이프, 잔해 등을 두드려 밖으로 신호를 보내야 한다.
적의 공격 징후나 추가 공격이 예상되지 않을 때 정부는 경보를 해제한다.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부상자를 제외한 시민들은 구조 활동이나 헌혈 등에 동참할 것을 권고한다. 재차 공습에 대비해 정부 안내방송은 지속 청취하고 있는 것이 좋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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