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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삼성인상, 2년 연속 중단됐다…제정이래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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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삼성인상, 2년 연속 중단됐다…제정이래 처음 ▲2015년도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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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삼성 직원들의 성과를 격려하고 사기를 진작시키는 '자랑스런 삼성인상'이 2년 연속 중단됐다. 자랑스런 삼성인상은 1994년 제정된 이래 중대 사안이 있는 경우 시기가 바뀐 적은 있지만 2년 연속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년 12월 임원인사 후 진행됐던 수상식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일가가 직접 챙겨온 행사 중 하나였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은 열리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각 계열사별 후보자 추천까지는 완료했지만 삼성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며 최종 선정 직전 단계에서 중단됐다. 삼성 관계자는 "통상 12월 초 시상식을 개최해온 만큼 11월 중순경에는 수상후보자들의 공적 조서를 올리고 수상자를 선정했어야 했지만 올해는 아예 수상자 선정작업에도 착수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공적상, 기술상, 디자인상, 특별상 등 4개 부문으로 주어지는 자랑스런 삼성인상은 삼성 직원들 사이에선 '명예'로 꼽힌다. 약 26만명에 달하는 삼성 계열사 직원들 중에서 한 해 10여명 정도만 이 상 수상자로 선정되기 때문이다. 보상도 파격적이다. 1직급 특별 승격, 1억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재직중 2회 이상 수상하면 삼성 명예의 전당에 추대될 수 있는 후보 자격도 주어진다. 삼성 계열사 관계자는 "이 상을 받는 것이 꿈이라는 직원들도 적지 않다"며 "직원들 사이에선 이 상이 아예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아쉬운 목소리도 나온다"고 말했다.


삼성은 과거 특검, 이 회장의 해외 장기 체류 등의 그룹에 중대한 사안이 발생했을 때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 시기를 바꾼 바 있다. 1994년부터 2008년까지는 이 회장의 생일인 1월9일에 매년 시상식을 개최했지만 '2008년 삼성 특검' 이후엔 12월 초에 시상식을 개최했다. 2014년엔 이 회장이 54일간 해외에 체류하다 12월27일 귀국하자 다음 해 1월9일에 시상식을 개최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아예 진행되지 못했다.


한편 올해 삼성 전자 계열사들은 펠로우ㆍ마스터 제도를 확대했다. 펠로우와 마스터는 해당 분야의 최고 기술전문가들에게 임원급 대우를 해주면서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삼성전자의 연구개발 분야 인사제도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임원 인사에서 펠로우ㆍ마스터제도를 도입한 이후 최대 규모인 펠로우 1명, 마스터 15명을 선임했다. 삼성전기삼성SDI도 올해 처음 마스터제도를 도입하고 올해만 각각 3명의 마스터를 신규 선임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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