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진화하는 분양마케팅…집에 문화를 입히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7초

미술전시·작은음악회…분양시장 문화 마케팅 톡톡


진화하는 분양마케팅…집에 문화를 입히다 지난 달 8~9일 이틀간 대림미술관에서 진행된 '해피칠드런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이 설명을 들으며 전시작품을 보고 있다.(사진: 대림산업)
AD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아파트 분양 마케팅이 문화 행사로 진화하고 있다. 견본주택에선 더 많은 방문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경품추첨 행사를 넘어 미술작품 전시ㆍ체험, 재즈콘서트와 같은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다. 집을 보면서 문화체험 기회까지 누릴 수 있어 수요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문화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건설사는 대림산업이다. 대림산업은 이달 초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 문을 연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견본주택을 다양한 미술작품으로 꾸몄다. 대림산업이 운영하는 대림미술관과 디뮤지움의 전시작품을 통해 견본주택 유닛을 작은 미술관으로 꾸민 것이다.

앞서 견본주택 개관 전인 지난달 8~9일에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대림미술관에서 어린이 미술체험프로그램인 '해피칠드런' 행사도 진행했다. 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토드 셀비(Todd Selby)' 작가의 '즐거운 나의 집' 전시관람과 더불어 상상력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이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 부모들은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의 사업설명회를 들었다. 이틀간 180팀, 총 360명이 해피칠드런 행사에 참여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어떻게 알릴까 고민한 끝에 미술관과 함께 자녀와 부모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마케팅을 고안했다"며 "문화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와 더욱 자연스럽고 친숙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서울 송파구와 종로구에 위치한 '래미안 갤러리'를 상시 운영하며 부동산과 문화를 엮은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 7월에는 '2017 래미안 프리미엄 블렌딩 행사'를 통해 바리스타의 고급 원두 이야기와 커피를 즐기는 방법에 대한 강연과 함께 하반기 부동산 재테크 정보와 래미안 분양단지를 소개했다.


작은 음악회를 연 곳도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1월 공급한 '신반포자이'의 견본주택에서 재즈콘서트를 열었다. 개관 당일부터 3일 동안 아마추어 재즈밴드인 턴어라운드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매시간 정각에 약 10분간 재즈 공연을 선보였다. 이후엔 1순위 청약자를 대상으로 한 해설이 있는 재즈 콘서트를 진행했다. 재즈 섹소포니스트인 이정식 교수의 연주와 국내 유일의 데일리 재즈프로그램을 제작한 정우식 PD의 해설이 함께했다.


수분양자를 위한 분양 문화마케팅도 있다. 지난 6월 해운대 '엘시티 더샵'은 계약자 등 VIP를 상대로 '이문세&싸이 프리미엄 콘서트'를 개최했다. 분양은 이미 완료됐지만 계약자들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지역 내 브랜드 위상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분양 홍보대행 업체 관계자는 "견본주택은 수억 원짜리 집을 구매하기 전 찾기 때문에 분위기가 자칫 딱딱할 수 있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시도가 문화행사"라며 "건설사 입장에서는 더 많은 사람이 찾아서 좋고 방문객들 역시 문화생활을 함께 즐길 수 있어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