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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년 가업 이은 이상근 목소장 얼레빗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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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문화재단 11일부터 24일까지 부암동 무계원서 기획전시 '얼레빗' 개최... 7대째 가업 이어오고 있는 무형문화재 이상근 목소장 작품 50여점 전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240년 된 가업은 이끈 이상근 목소장의 얼레빗· 윳놀이판, 목어 등 다양한 목공작품 50여 점이 전시된다.



종로문화재단은 11일부터 24일까지 부암동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자하문로17길 12-11)에서 기획전시 '얼레빗'을 개최한다.

얼레빗이란 빗살이 굵고 성근 큰 빗을 말하며, 반달모양으로 생겨서 월소(月梳)라고도 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240년 동안 7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충남 무형문화재 제42호 이상근 목소장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품은 얼레빗을 포함해 윳놀이판, 목어 등 다양한 목공작품 50여 점이다.


얼레빗은 지난 2007년 유네스코 우수공예품으로 인정됐다. 6대조 할아버지 때부터 전해오는 가업을 이어받아 30여 년 동안 손수 얼레빗을 만들고 있는 이상근 목소장은 지난 2010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얼레빗을 만들 때 주로 단순하면서도 많은 뜻이 담겨져 있는 백제 문양을 많이 사용, 현재 충남 공주시에 전수관을 마련해 우리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는 것은 물론 인사동에서도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 기간 내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는 전문가의 현장 전시 해설이 이루어진다.

240년 가업 이은 이상근 목소장 얼레빗 전시 다양한 얼레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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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1일, 12일, 18일, 19일 오후 2시에는 무계원 안채에서 ‘얼레빗 제작 시연회’도 열린다.


얼레빗 제작과정인 ▲내림질(마름질된 재료를 판재로 만듦) ▲대패질(판재를 빗재료에 맞게 대패질) ▲바라지(빗본에 대고 빗모양을 그림) ▲살잽이질(살잽이톱으로 빗살을 만듦) ▲살말이(살밀이로 빗살을 다듬음) ▲빗등켜기(탕개톱 및 쥐꼬리톱으로 모양을 자름) ▲새김칼질(검환을 사용해 빗등을 다듬음)을 가까이에서 보고 생생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시연회는 회차별로 25명의 참가자를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를 원하는 경우 무계원(379-7131)으로 연락하면 된다.


우리 조상들은 긴머리를 빗질하는데 얼레빗을 사용, 보통 얼레빗으로 대강 머리카락을 가지런히 한 뒤 참빗으로 빗곤 했다. 얼레빗은 크기가 다양하고 용도에 따라 빗살 역시 성긴 것과 촘촘한 것이 있으며 이에 따라 ▲반달빗 ▲면빗 ▲가리마빗 ▲음양소 ▲상투빗 등으로 나뉜다.


재료는 주로 박달나무, 대나무, 대추나무, 도장나무, 소나무, 유자목 등이 사용됐으며, 특히 제주도의 해송으로 만든 빗은 질병과 흉액 등 귀신을 쫒는다고 해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에는 대모(代瑁), 상아, 은 등을 이용한 장식을 만들어 머리에 꽂기도 했으며, 나전, 은상감, 조각, 화각으로 무늬를 놓아 장식성을 높이기도 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에서 만날 수 있는 의미있는 이번 전시를 보다 많은 분들이 만나보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고유의 문화를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가겠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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