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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희 작곡상'에 '삼키는 자' 등 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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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1일 베를린 필하모니 챔버홀서 연주회

'박영희 작곡상'에 '삼키는 자' 등 세 작품 박영희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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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양승원의 '삼키는 자(Der Schluckende)' 등 세 작품이 올해의 '박영희 작곡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주독일 한국문화원은 박영희 전 독일 브레멘 국립예술대학교 부총장, 백영은 단국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가 교수 등이 참여한 심사에서 삼키는 자와 중국 장퉁펀의 '나의 마음으로 향하는 시선(When the eyes upon my heart)'이 공동 2등, 백승완의 '호수별'(Stary, Lake)'이 3등에 뽑혔다고 2일 밝혔다. 심사진은 "2등에 선정된 두 작품 모두 훌륭하다. 어느 한 작품을 1등으로 선정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돼 1등 없이 두 작품을 2등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했다.


삼키는 자는 대금과 현악의 사중주 연주곡이다. 1914년 러시아군으로 세계 제1차 대전에 참전했다가 독일군 포로가 된 조선인 강홍식 등 한인 포로 다섯 명이 부른 한국 민요가 원통형 음반에 녹음됐던 일을 표현했다. 나의 마음으로 향하는 시선은 중국 청해호 여행을 한 편의 시로 표현한 곡이다. 대금과 21현 가야금, 클라리넷,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등이 어우러진다. 호수별은 한밤의 잔잔한 호수와 그 위에 비친 별빛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이다.

세 곡은 다음달 11일 베를린 필하모니 챔버홀에서 청주 시립국악단의 협연으로 연주된다. 박영희 작곡상은 주독일 한국문화원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재독 작곡가 박-파안 영희(박영희·72)의 이름을 따 제정한 상이다. 한국 전통 국악기와 서양악기의 연주자가 어울려 연주할 수 있는 현대음악 양식의 작품만 심사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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