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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국감]박형주 전 수리연 소장…1년10개월 재임·372일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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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오 의원 "수리연, 부당해고도 반복해 와"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국가수리과학연구소(수리연)의 도덕성이 도마에 올랐다. 부당 해고된 직원에 대해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복직 판결을 내렸음에도 복직을 미뤄오는가 하면 부당해고 기간 임금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박형주 전 수리연 소장은 재임 1년10개월 동안 총 372일 출장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출장비로만 총 7000만 원을 사용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윤종오 의원(민중당)은 국정감사에서 중노원회 복직판결에도 수리연이 복직을 미뤄온 부분을 비판하고 부당해고기간 미지급된 임금도 즉각 집행할 것을 주문했다.

[2017국감]박형주 전 수리연 소장…1년10개월 재임·372일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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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연이 2016년 계약만료를 이유로 직원을 해고한 것과 관련 중노위는 부당해고로 인정하고 복직을 명령했다. 수리연은 복직한 해당직원을 2017년 똑같은 계약만료를 이유로 반복 해고했다. 중노위는 9월12일 이 역시 부당해고라고 재판결 한 바 있다. 그럼에도 수리연은 현재까지 해당직원을 복직시키지 않고 있다. 이행 강제금 975만 원이 부과됐고 올 7월6일 같은 이유로 비정규직 1명을 추가 해고한 상태다.


부당해고기간 임금도 미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리연은 지난 해 부당해고로 인정돼 복직명령을 받은 연구 비정규직 노동자 6명과 합의한 임금도 현재까지 지급하지 않았다.

윤 의원은 "노동자에게 해고는 살인"이라며 "민간 악덕업주도 아닌 공공기관이 이런 불법을 반복하지 말고 해당 직원들을 즉각 복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수리연 조도상 소장직무대행은 지난 20일 진행된 국감에서 "다음 주까지 복직 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형주 전 수리연 소장 문제도 거론됐다. 윤 의원은 "박 소장은 1년10개월 재임기간 동안 출장일이 372일, 출장비만 7000만 원을 넘겼다"며 "센터장 직책판공비를 깎아 소장 판공비를 인상하는 전횡도 휘둘렀다"고 질책했다. 해당 사안을 과기정통부가 직접 조사해 시정조치 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소장은 "경기도 판교에 수리연구소 산하의 산업수학혁신센터가 있다"며 "판교로 출근했는데 행정적으로 이를 출장으로 처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출장비 7000만 원에 대해 박 전 소장은 "국제수학연맹 임원을 맡고 있다보니 재임기간 동안 약 10번 정도 출장을 다녀왔다"며 "호텔비용 등은 연맹에서 부담했고 항공기 비용이 출장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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