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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요일에 보는 경제사]'제국주의'라는 개념을 만든 기업, 동인도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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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요일에 보는 경제사]'제국주의'라는 개념을 만든 기업, 동인도회사 런던에 있던 영국 동인도 회사의 본사 모습(사진=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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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19세기 유럽을 휩쓸었던 제국주의는 흔히 식민지라는 용어와 함께 쓰인다. 여기서 식민지는 자국민이 이주해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는 전통적 의미의 식민지가 아니다. 해당 지역을 군사적으로 점령, 노동력과 자원을 수탈하고 본국의 제품을 파는 시장으로 만들어 블록경제체제의 하위체제로 전락한 지역을 뜻한다.

그런데 이 식민지를 거느리며 수탈하는 제국주의 체제는 엄밀히 따지면 서구 열강 '국가'들이 만든 개념은 아니었다. 16세기 유럽의 대항해시대부터 시작된 제국주의 식민지사업은 '기업'들로부터 시작됐다.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유럽 각국이 우후죽순처럼 세웠다 명멸을 거듭했던 '동인도회사(East Indies)'다. 동인도회사란 명칭은 영국, 프랑스, 덴마크, 스웨덴, 네덜란드 등 유럽 각국이 사용했으며 이 모든 기업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최종적으로 살아남은 동인도회사는 영국 동인도회사였다.


동인도회사는 영국이 1600년, 가장 먼저 세웠지만, 초창기 동인도회사는 별로 힘이 없는 기업이었다. 네덜란드에서 1602년, 여러 기업들이 연합해 세운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훨씬 강력한 기업이었다. 이 기업들은 각국 정부로부터 동남아시아 지역 향료 수출 독점권을 받은 회사들로 해당 지역에 가서 무력으로 점령하든, 향신료를 전매하든 각종 방법으로 향신료를 독점, 이를 본국에 팔아 막대한 수익을 남기는 독점기업으로 성장해갔다.

[金요일에 보는 경제사]'제국주의'라는 개념을 만든 기업, 동인도회사 영국 동인도회사 깃발(사진=위키피디아)


그러다보니 순수하게 장사만 해서는 경쟁에서 이길 수가 없었다. 당시 해상무역은 필수적으로 무력이 같이 동원돼야했다. 여차직하면 해적질도 사업분야가 되는 당시 해상무역의 특징 때문에 막강한 해군력이 필요했고 현지의 식민기지 유지와 확장을 위해서도 병력을 계속 늘려가야했다. 이들은 자본력을 동원해 현지에서 용병을 고용, 전쟁에 이용하고 세력을 확장했으며 각 동인도회사간 무력경쟁에도 이용했다.


17세기까지 향료무역의 중심기지인 동남아시아 지역은 네덜란드의 독점무역이 지속됐다. 네덜란드는 이미 대만, 일본 등지에도 상관을 마련하고 특히 임진왜란 이후 고국으로 돌아와 실업자 신세가 된 일본의 참전 병사들을 용병으로 고용해 인도네시아 일대에 강력한 식민기지를 건설했다. 영국 동인도회사는 수차례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와 전투에서 참패한 후, 인도 공략으로 돌아서서 먼저 인도무역을 독점했던 포르투칼과 경쟁했다.


때마침 1627년, 열심히 뇌물을 주며 로비활동을 전개했던 무굴제국의 왕자가 황제가 되면서 많은 상업특권을 부여받게 됐고 인도에서 사업이 확장되기 시작했다. 이 황제가 바로 인도 최대의 건축 걸작이라 알려진 타지마할의 주인공, 샤 자한이다. 포르투칼 본국의 정치적 혼란까지 겹치며 영국 동인도회사는 포르투칼로부터 주요 무역기지인 봄베이를 받고 인도에서 영향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金요일에 보는 경제사]'제국주의'라는 개념을 만든 기업, 동인도회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던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상관 모습(사진=국가기록원 세계기록유산관)


이후 1657년, 당시 영국의 집권자였던 올리버 크롬웰은 동인도회사에 강력한 특허권을 부여해 동인도회사는 주식회사로 재편됐으며 인도 현지에서 교전 및 선전포고, 외교 등 영국 정부를 대신해 광범위한 권리를 부여받았다. 이것은 동인도회사가 기존 단순 무역독점 기업에서 식민지경영까지 하는 제국주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다. 현대 종합상사 개념에서 더 나아가 동인도회사는 전쟁부터 인신매매, 마약 밀거래까지 가리는 것 없이 돈만 되면 뭐든 다 할 수 있게 됐다.


이후 18세기 중엽까지 동인도회사는 인도 무굴제국은 물론 지역 토후들, 타국 동인도회사들과 전쟁, 외교, 무역 등을 펼치며 현지 식민지 총독부 역할을 했다. 1765년에는 무굴제국으로부터 벵골지역과 오리사, 비하르 등 점령지에 대한 징세권을 받았으며 이후 행정, 사법권까지 가지면서 사실상 기업이 아닌 국가체로 성장하게 된다. 그러나 동인도회사의 목표는 수익을 내는 것이었고, 지역주민의 복리증진이 아닌 무한한 자원 수탈과 상품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이들의 사업은 유럽 식민지 정책의 전형이 된다.


[金요일에 보는 경제사]'제국주의'라는 개념을 만든 기업, 동인도회사 동인도회사 청산의 주요 원인이 된 세포이항쟁 묘사도. 세포이항쟁은 흔히 힌두교도들에게 소기름이 묻은 탄약통을 입으로 뜯게한 문화적 요인으로 일어났다 알려져있지만 장기간에 걸친 용병들에 대한 임금 후려치기, 체불 등이 쌓이고 쌓여 일어난 폭동이었다.(사진=위키피디아)


결국 수익성만을 위해 동인도회사가 현지 용병의 임금을 후려치고, 막대한 세금을 물려 지역주민들을 혹사시켰으며 농토를 갈아엎고 중국에 팔아먹을 아편을 심게하자 전 인도가 들끓기 시작했다. 1770년 벵갈 대기근으로 수백만명이 아사하자 여론이 크게 악화됐고, 파산직전까지 몰린 동인도회사는 영국 본국에 도움을 요청해 영국은 동인도회사가 중국에서 물건을 떼다가 아메리카 식민지에 팔던 홍차에 대한 교역세를 면제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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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곧바로 인지세로 각종 생필품에 대해 높은 세금을 내고 있던 아메리카 식민주민들을 들고 일어나게 만들었고, 1773년 보스턴 차 사건의 배경이 됐으며 결국 미국 독립운동의 시발점이 됐다. 이후 영국정부는 골치거리인 동인도회사의 특권을 차차 정리해나가면서 인도 식민지에 대한 직접통치로 돌아섰다.


동인도회사는 과거 단순 정경유착의 전유물에서 완전히 정부 통제를 받는 공기업으로 탈바꿈됐고 인도 통치는 영국 정부가 보낸 인도청에서 실시하게 됐으며 동인도회사 등기임원의 3분의 1은 영국 정부가 임명하게 됐다. 그럼에도 1857년, 동인도회사의 수탈과 임금체불에 불만을 품고 인도 전역에서 대규모로 일어난 용병 봉기인 '세포이항쟁'이 발발하자 영국정부는 동인도회사를 청산하고 영국령 인도제국을 세워버렸다. 그러나 영국정부의 식민지 통치 역시 동인도회사와 똑같은 수탈의 길을 걸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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