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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스마트폰이 친환경 성적표 'D' 받은 이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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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17일 '친환경 전자제품 구매 가이드' 발간
애플이 B-로 2위, LG전자 D+로 8위, 삼성전자 D-로 13위
오포 비보 샤오미 무더기 F
"삼성전자, 재생에너지 사용량 1%-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도 미미"
"갤럭시노트7 분리 수리 가능했으면 대량 리콜 없었을 것"
"LG전자, 스마트폰 분리 수리 쉬워 삼성전자 보다 높은 점수"

삼성·LG 스마트폰이 친환경 성적표 'D' 받은 이유(종합)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왼쪽)과 애플이 출시할 예정인 아이폰X(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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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ㆍ태블릿PCㆍ노트북이 국제기구의 친환경성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17일 서울 용산구 서울사무소에서 삼성전자ㆍLG전자ㆍ애플ㆍ화웨이 등 주요 전자기기 제조사 17곳에 대한 친환경 실태를 분석한 '친환경 전자제품 구매 가이드'를 발간했다. 평가 영역은 에너지ㆍ자원ㆍ화학물질 등 크게 세 분야다.


그린피스의 분석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페어폰이 B를 받아 가장 친환경적인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애플이 B-로 2위, LG전자가 D+로 8위, 화웨이 D 11위, 삼성전자 D- 13위를 기록했다. 오포ㆍ비보ㆍ샤오미는 모두 F를 받아 공동 14위다.

삼성전자는 평가 항목 대부분에서 D를 받았다. 그린피스는 1%에 머문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지적하며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스마트폰 제조사이지만 재생에너지 사용 약속을 미루며 기후 변화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2008년 삼성전자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까지 70% 감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감축량은 3%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그린피스는 밝혔다.


이인성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IT 캠페이너는 "탄소배출의 75% 이상이 부품ㆍ소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다"며 "삼성전자가 영향력 있는 부품 공급사로서 재생에너지 사용에 앞장선다면 파급력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그린피스는 스마트폰 조립 과정에서 과다하게 사용된 접착제가 제품 수리와 재활용을 어렵게 한다고 했다. 지난해 배터리 발화로 단종된 갤럭시노트7을 예로 들며 "이 제품이 쉽게 분해ㆍ교체될 수 있었다면 삼성전자는 수백만 대 기기를 리콜하는 대신 배터리만 교체했으면 됐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삼성전자가 회수된 갤럭시노트7의 10%를 국내에서 리퍼비시폰으로 판매한 점은 높이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그린피스에 해당 기기의 광물 재료를 재활용하겠다고도 밝힌 바도 있다.


LG전자 역시 대부분 항목에서 D를 받았으나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수리가 용이해 삼성전자보다는 나은 성적을 얻었다. 그린피스는 "G4와 G5가 좋은 점수를 얻었지만 최근 G6에 강력한 접착제를 사용한 점과 리퍼시비폰을 판매하지 않는 부분이 아쉽다"고 했다.


G4와 G5가 G6 대비 점수가 높은 이유는 배터리 분리형으로 분리·교환이 쉽기 때문이다. 그린피스가 일체형 스마트폰을 반대하는 것이냐는 물음에 대해 이 캠페이너는 "그렇지 않다"고 답하며 "일체형 스마트폰이라 해도 개별 제품별로 분리·수리 가능성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갤럭시S7의 경우 후면 파손 없이 배터리를 교체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력한 접착제가 사용됐다"며 "일체형 스마트폰을 추구하더라도 분리와 조립이 쉬워질 수 있도록 디자인 단계에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자체 온실가스 배출량을 안정화했으나 이는 더 많은 아웃소싱을 했기 때문으로 결과적으로 총량이 증가했다는 분석도 그린피스는 내놨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는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베릴륨, 삼산화안티몬 등 유해물질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고 포장재와 매뉴얼에 콩으로 만든 잉크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린피스는 보고서에서 IT 기기 제조사에 ▲협력업체 환경 영향에 대한 책임 강화 ▲친환경 제품 디자인 추구 ▲폐제품 처리에 대한 의무 강화 등을 제안했다.


그린피스는 "스마트폰은 지구상에서 가장 자원 집약적인 제품"이라며 "제조사들은 자원 낭비를 부추기는 제품 디자인에 의존하며 막대한 이익을 거둬들이는 만큼 그에 맞는 책임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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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생산부터 폐기까지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유해 화학물질의 대체품을 개발해야 한다"며 "근로자들의 건강을 증진하는 등 환경오염 및 인권 침해를 막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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