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전국창조경제센터가 입주 기업들의 '스펙 쌓기' 용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입주기업들 다수가 센터 등록 후 직원들이 출근을 안 하는 등의 문제가 나타나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창조경제혁신센터 출석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출석체크를 시행하는 센터는 6곳(강원, 경남, 경북, 광주, 인천, 전북)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올 4월부터 한 달에 보름 이상 출근을 하지 않는 스타트업 기업의 자체 퇴출규정을 만들었다. 센터 입주를 일종의 스펙 쌓기 용으로 삼으려는 스타트업이 많아 진짜로 사무실 공간이 필요한 업체를 받으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관련규정에 따르면 대략 21개 기업들은 퇴출대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센터의 청년창업아카데미 8개는 2017년 8월 단 한 번도 출석한 현황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인천창조센터는 올해 6~7월간 5회 이하로 출석한 업체가 10개, 보름 이상 출근을 안 한 업체는 21개로 나타났다는 게 김규환 의원의 주장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기부는 정부예산이 투자되고 입주기업들이 예산지원 및 센터입주 등의 혜택을 받고 있음에도 자체 관리규정 없이 센터를 운영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출석체크 여부를 조사해보니 중기부의 관련규정에 근거해서 운영하는 것이 아닌 자체의 자율로 운영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창조경제센터의 부실운영실태가 소관부처의 관리규정 미비 등에서 기인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중기부의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며 "중기부는 지역특화 사업 기반의 창업 및 신산업 창출이라는 센터 설립취지에 맞는 장기적인 로드맵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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