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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국감]"금수저 전용 제주영어교육도시?…지역배려·소외계층 입학 방안 세워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위탁 운영 중인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학교의 연간 수업료와 기숙사 비용이 최고 5000만원에 달하는 등 고소득층 자녀를 위한 학교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JDC가 위탁 운영 중인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학교는 NLCS와 BHA다. NLCS의 연간 수업료는 학년에 따라 다르지만 2657만~3725만원 수준이다. 연간 기숙사비는 1286만~1525만원으로 수업료와 기숙사비를 더해 한 해 4000만~5000만원대의 금액을 내야한다.

이원욱 의원은 "이들 학교의 연간 수업료와 기숙사비가 최고 학년의 경우 5000만원~5200만원 수준으로 결국 고소득 자녀를 위한 학교"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어교육도시 개발 사업은 외국의 교육 시스템을 한국에서 수행해 외화 유출을 막고 제주 지역 발전과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인데 고공 상승하는 학비와 학생 면면을 보면 설립 취지와는 동떨어진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JDC가 저소득층 학생 지원을 위한 장학금 확보 방안을 보고했지만 장학금 혜택을 받은 학생은 극히 소수라고 강조했다. 연간 평균 장학금 운영 현황을 보면 NLCS는 2명, BHA는 4명, JDC는 4명 수준으로 장학금을 지급했고, 이마저도 성적우수자와 학비보조 장학금으로 나뉘어 있었다. 각 학교의 인원 수를 고려해볼 때 장학금 수혜 비율은 턱 없이 낮았다. 2017~2018학년도 기준 NLCS 학생 1276명 중 장학생은 1명이고 BHA의 경우 863명 중 5명이 장학생이다.

이 의원은 설립 취지를 고려해 제주 지역학생과 사회소외계층 입학, 장학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두 학교 모두 정원 미달인 채 운영되고 있어 JDC가 제주지역 학생을 추가 입학시키는 등 사회적 책임을 충분히 다 할 수 있다"며 "제주도민 전형 추가, 사회소외계층 입학 방안 등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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