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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어금니 아빠’ 이영학 “속옷 이쁘다…필요할 때 연락” 또 다른 SNS로 범죄시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3초

트위터 이용한 10대 모집은 ’빙산의 일각’
본지가 확인한 SNS에서 지속적이고 집요하게 범죄대상 물색
한 여성에게는 ‘속옷 이쁘다’ ‘필요 할 때 연락하겠다’며 접근


[단독]‘어금니 아빠’ 이영학 “속옷 이쁘다…필요할 때 연락” 또 다른 SNS로 범죄시도 사진=이영학 SNS 프로필/사진=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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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고정호 기자]14살 여중생을 상대로 음란행위를 벌이고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씨가 트위터를 이용해 자신의 범행 대상인 10대 여성을 탐색한 것은 물론 또 다른 소셜네트워크(SNS)를 이용해 유사한 범행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이씨가 트위터를 통해 ‘함께할 동생 구함. 나이 14부터 20 아래까지’ 등의 글을 게시해 범죄 대상을 찾았다면 13일 <아시아경제> 취재에 따라 드러난 이씨의 행위는 보다 적극적이었고 트위터에서 보여준 그의 엽기적 행각은 사실상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단독]‘어금니 아빠’ 이영학 “속옷 이쁘다…필요할 때 연락” 또 다른 SNS로 범죄시도 여중생 살인 및 사체유기 사건 피의자인 이영학이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전 취재진 앞에 심경을 밝히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취재 결과 이씨는 ‘카카오스토리’(카스)를 이용해 10대 여성들에게 접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이 카스에 자신의 소개 정보로 ‘스스로낮추라너자신을’라고 표현했다.


또 직업 정보로 추정되는 입력란에는 ’하늘아래 숨쉬는곳 재직 중’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학교 정보에는 ‘서울대학부속꼬붕일진친구꼬붕의꼬붕 초’로 기재했다. 또 자신의 거주지에 대해서는 ‘거기서 왼쪽으로 가서 유턴하면 울집 거주’로 적었다.


또 카스에서 제공하는 Q&A 질문,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답으로 ’오늘은 어떤 만남 . 일 . 사랑 기다릴까’로 적었다. 또 ‘모르는 사람을 만나면 먼저 말을 거는 편인가요? ’ 답으로는 ‘선방’이라고 답했다. 이어 ‘금지된 일이지만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나요? ’ 답으로는 ‘ㅎ ㅎ ㅎ 궁굼이얌 @^^@ 부끄 부끄 해!’라고 답했다.


[단독]‘어금니 아빠’ 이영학 “속옷 이쁘다…필요할 때 연락” 또 다른 SNS로 범죄시도 이영학이 SNS를 통해 여성들에게 전송한 쪽지 내용 일부/사진=아시아경제



그는 이렇게 자신의 정보를 입력한 후 본격적으로 1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미성년자에게 쪽지를 보내 접근을 시도했다.


그는 한 여성에게 “친구 신청해요, 속옷 이쁘내요 필요할때 연락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에게는 “흠~~친구분도 미인 이시내요 두분모두 좋은글도있고”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에게는 “친구 신청합니다 미인이시군요 몸매관리법 많이배워야겠어요 감기조심 하시고요”라고 보냈다.


이씨는 또 다른 여성에게 “안녕하세요 전영학이라고해요친구 하고싶내요 감기조심하시고요 올해대박나세요”라고 보냈다. 그런가 하면 이씨는 자신의 친구 신청을 받아주지 않는 사람에게 “헐...왜3년째 친구신청 쌩깐교 ㅠ ㅠ 받아주세용”라며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또 “또 남자조심! 나랑친친 안하믄 저주를 내림” 이라며 자신과의 만남에 대해 압박을 가했다.


이와 관련해 프로파일러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한 매체를 통해 이씨의 범행동기에 대해 소아성애증으로 분석했다. 이 교수는 이씨의 성적 취향은 14~20세 사이 어린 여성으로 이미 많이 검증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씨의 아내 최씨가 이씨와 결혼한 나이도 16~17살 즈음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씨는 12일 서울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낮 12시 20분께 딸 이모 양(14)을 통해 집으로 온 김 양이 수면제를 먹고 잠들자 옷을 벗긴 뒤 몸을 만지는 등 성적 학대 행위를 이어갔다. 이어 다음 날 오전까지 비슷한 행위를 반복했다.


이 가운데 피해 여중생 A양이 깨어나 소리를 지르며 저항하자 신고할 두려움을 느끼고 끈을 이용해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이 씨는 딸과 함께 A양의 사체를 가방에 넣어 차량 트렁크에 싣고 강원도 영월군 야산으로 이동해 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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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고정호 기자 jhkho28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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