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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평양에 대사 파견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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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와 북한 관계의 모든 문제, 베이징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관에서 다뤄질 것"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말레이시아 정부가 평양에 자국 대사를 주재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12일(현지시간) 영자 신문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니파 아만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말레이시아사라왁대학(UNIMAS)에서 열린 외교정책 관련 대담회에 참석해 이처럼 밝혔다.

아니파 장관은 "말레이시아와 북한 관계의 모든 문제가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관에서 다뤄질 것"이라며 "북한과 관계를 단절할 수도, 단절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넘기고 북한인 암살 용의자들의 출국을 허용하면서 양국 관계가 정상화했다고 선언한 것과 다소 다른 분위기다.

말레이시아는 1973년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전통적 우호국이었다. 그러나 지난 2월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VX신경작용제로 암살된 뒤 양측은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말레이시아는 북한과 비자면제 협정을 파기하고 당시 강철 주(駐)말레이시아 북한 대사를 추방했다.


이에 북한은 북한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를 맞추방하고 말레이시아 대사관 직원과 가족 등 북한 내 말레이시아인들의 출국을 금한 채 일종의 인질로 삼았다.


단교 직전까지 치달았던 양측 관계는 말레이시아가 김정남의 시신과 북한인 암살 용의자들 신병을 북한에 넘기면서 일단 봉합됐으나 양측이 추방된 대사 후임을 파견하지 않는 등 이후에도 불편한 관계가 이어져왔다.


말레이시아 외무부는 지난달 2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에 따른 한반도 긴장 고조로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무기한 금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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