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딸…'범행 시인' 취지 진술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어금니 아빠' 이모(35)씨의 여중생 살인사건에 대한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딸 이모(14)양이 전날 조사에서 이씨의 범행을 시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9일 딸의 진술에서 아버지의 범행을 시인하는 취지의 진술이 있었다"고 10일 밝혔다.

이어 경찰은 "한 언론이 보도한 딸의 진술 중 '아빠가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집에 오라고 했고 나에게는 나가 있으라고 했다. 밖으로 나가 노래방 등에서 시간을 보내다 들어왔는데 친구가 죽어 있었다'는 내용도 사실"이라고 했다.

다만 '아빠가 친구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친구가 반항해 때렸다'는 딸의 진술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경찰 관계자는 "딸이 진술한 것으로 확인되는 부분도 딸의 건강상태에 비추어 보아 신빙성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현재 경찰은 이씨에 대한 3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씨 부녀는 지난달 30일 서울 망우동 집에서 딸의 친구인 김모(14)양을 살해한 뒤 강원도 영월의 야산에 시신을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정준영 기자 labri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