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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유심내장 'e심' 첫 도입…교체 불편 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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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새 스마트폰 '픽셀2' 공개
폰에 유심내장한 'eSIM' 첫 도입
이통사 바꿀 때 유심 또 안사도 돼
향후 eSIM 스마트폰 보편화 가능성
이통3사 유심폭리 논란 해소도 주목


휴대폰 유심내장 'e심' 첫 도입…교체 불편 사라질까 일반적인 유심(USIM)을 교체하기 위해선 별도의 핀이 필요하다. 또 유심칩을 담는 트레이도 필요하다. e심은 이와 같은 유심이 스마트폰 자체에 내장돼 트레이도, 핀도 필요가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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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4일(현지시간) 공개한 새 스마트폰 '픽셀2'를 공개했다. 인공지능(AI)카메라, 전면 스테레오 스피커 등의 특징이 있다. 그러나 적잖은 주목을 끄는 점이 또 하나 있다. 'e-SIM(e심)'을 탑재한 최초의 스마트폰이라는 점이다.


미국의 IT전문매체 더버지는 "유심을 바꾸는 것은 불편하고 위험할수 있다. 업무 등을 이유로 정기적으로 유심을 바꿀 필요가 있는 경우 유심 어댑터도 필요하다. 때문에 구글이 자체 네트워크에 e심 기술을 채택하는 것은 매우 훌륭한 선택"이라고 전했다. 이어 "유심칩이 없는 미래가 온다. 정말로 기대할 만하다"고 밝혔다.

픽셀2의 e심 기능은 현재로선 미국에서만 이용가능하지만, 구글의 이번 선택은 e심 글로벌 표준화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도 e심 표준화에 나선 상황이다.


◆e심으로 이통사 갈아타기 쉬워진다…유심 구매 비용도 줄어들 듯
'e심(embeded SIM)'이란, '유심(USIM)'을 단말기 자체에 내장하는 것을 말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의 이동통신서비스에 가입하거나, 통신사를 갈아탈 때, 혹은 스마트폰을 바꿀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유심(USIM)이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대개 손톱만한 크기의 유심을 쓴다.


유심 안에는 개별 이통사의 통신망에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국제이동전화가입자정보(International mobile subscriber identity)가 암호화돼 들어 있다. 유심이 없으면 전화 통화도 인터넷 접속도 할 수 없다.


유심은 스마트폰과 함께 대중화됐다. 휴대폰을 통째로 바꿀 필요없이, 작은 칩 하나만 바꾸면 통신서비스 전환이 가능했기에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통신사 간에 단말기와 유심을 배타적으로 유통하면서, 통신사를 갈아탈 때마다 단말기와 유심을 바꾸고 또 새로 사야 하는 불편이 점차 누적됐다.


e심이 보편화되면 이런 불편이 사라진다. 물리적인 유심칩을 구매하거나 갈아끼울 필요가 없이, 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내장된 유심 정보를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유심을 갈아끼울 필요가 없다. 통신사는 유심을 판매·유통할 필요도 없어진다. 한 휴대폰에 여러 개의 유심을 설치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한 대의 스마트폰 단말기를 가지고 국내 외의 여러 이동통신사 서비스를 바꿔가며 이용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스마트폰 제조사 입장에선 e심을 통해 스마트폰 내부에서 유심과 유심 관련 부품이 들어가는 공간을 줄일 수 있다. 유심을 집어넣는 틈새도 사라져 외관이 말끔해지고 미적 완성도도 높아진다.


조이 시(Joy Xi) 구글의 프로젝트파이 생산부문 매니저는 "(픽셀2에 도입한 e심 기능은) 이동통신서비스를 위해 소비자들이 유심을 사러 오프라인 상점에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온라인으로 주문한 유심이 택배로 도착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고, 클립으로 작은 유심카드 슬롯을 빼내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다. e심으로 이통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와이파이 연결만큼이나 쉽고 빠르다"고 말했다.

휴대폰 유심내장 'e심' 첫 도입…교체 불편 사라질까 일반적인 유심(USIM)의 모습. e심은 이와 같은 유심이 스마트폰 자체에 내장된다.


◆이통3사, 유심 1개당 8800원에 판매…"유심으로 폭리 취해"
e심 도입과 보편화는 국내 이동통신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유심 가격은 현재 이통3사에서 8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3사가 모두 똑같다. 이는 '유심담합', '유심폭리' 논란으로 이어졌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이통3사는 유심을 원가보다 훨씬 비싼 금액으로 판매하면서 2012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7000억원이 넘는 이득을 취했다. 신경민 민주당 의원은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유심폭리방지법'을 발의한 상태다.


윤문용 녹색소비자연대 ICT정책국장은 "한국 소비자는 해외와 비교할 때 부당 대우를 받는다. 영국과 스페인의 소비자는 공짜로 유심을 제공 받으며, 프랑스에서는 4900원, 호주에서는1700원에 유심을 살 수 있다. 유독 한국에서는 손톱만한 유심을 고가에 구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국장은 "이통3사 상품을 판매하는 휴대폰 대리점·판매점은 이통3사에서 제공하는 유심만 팔아야 한다. 즉 소비자는 값비싼 유심 구입을 강요당하고 있는 셈이다. 8800원이라는 가격은 공급과 수요에 따라 적정하게 책정된 것이 아닌, 이통3사가 유통경로를 독점함으로써 만들어 낸 가격"이라고 말했다.

휴대폰 유심내장 'e심' 첫 도입…교체 불편 사라질까 스마트폰 내부에 삽입된 유심을 꺼낼 때마다 필요한 핀.



◆올해 8월부터 유심 재활용 가능…유심 재구매 불편·비용 줄어들 듯
다만 국내에서 올해 8월부터 유심 재활용이 가능해져 소비자들의 불편은 일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쓰던 유심이 있는 사용자들은 개당 8800원(LTE용 기준)인 유심을 새로 사지 않아도 된다. 다른 사람이 쓰다가 회선을 해지한 유심도 초기화 후 재사용이 가능하다.


KT는 회선이 해지된 유심을 동일인 여부나 경과 기간에 관계없이 허용하는 유심 재사용 정책을 지난 8월부터 시행중이다.


그전까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와 같은 유심 재사용 정책을 시행해 왔으나, KT는 해지된지 6개월 미만인 유심을 동일인이 재사용하는 경우만 허용하는 제한 조건이 있었다.


해지된 유심은 대리점 등에서 기존 내용을 삭제하는 '초기화'를 거쳐 재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분실 신고가 되어 있거나 모바일 교통카드 사용 기록이나 금융거래 기록 등이 남아 있는 등 특수한 경우 통신사가 정보를 삭제할 권한이 없어 초기화와 재사용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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