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가 경찰과 충돌해 파행을 빚었다. 이에 따라 부상자 수백 명이 발생했다.
2일(한국시간) EFE통신 등 스페인 언론은 정부가 바르셀로나, 지로나 등 주요 도시에 설치된 투표소에 경찰을 투입, 투표함과 용지를 압수하는 등 투표를 저지했다고 전했다.
이에 독립을 찬성하는 시민과 스페인 경찰이 충돌해 부상자가 속출했다. 경찰은 시민들을 강제 해산시키기 위해 투표소에 침입, 곤봉을 휘두르고 고무탄을 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경찰의 폭력적 진압으로 시민들이 다쳤다”면서 부상자가 수백 명에 이를 것으로 집계했다. 스페인 내무부 역시 “경찰관 12명 이상이 공무집행 도중 다쳤다”며 일부 시위대의 폭력 행위가 있었다고 전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스페인 정부의 불법 규정에도 불구하고, 이날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강행했다. 투표는 지역의 유권자 530만 명을 대상으로 한다. 앞서 자치정부는 투표 개시 전부터 투표율과 상관없이 찬성이 과반이면 48시간 내 독립을 선포하겠다고 공언했다.
스페인 정부는 불법으로 규정한 이번 주민투표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FC바르셀로나와 라스팔마스 간 스페인 프로축구 경기는 바르셀로나 측과 스페인 축구협회 간 갈등으로 인해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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