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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어시스턴트 vs 클로바…맥락은 구글 승, 콘텐츠는 네이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1초

구글 어시스턴트 국내 안드로이드 폰에 순차 업데이트
맥락 이해하고 구글 서비스와 연동되는 것이 강점
네이버는 풍부한 국내 DB 바탕으로 다양한 추천 기능 제공


구글 어시스턴트 vs 클로바…맥락은 구글 승, 콘텐츠는 네이버 구글 어시스턴트가 일정을 안내해주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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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한국어를 배운 구글 어시스턴트가 AI 비서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었다. 타사 서비스와 비교해 문맥 이해도가 뛰어나다는 강점이 있지만 국내 콘텐츠가 다소 부족하다는 점은 아쉽다.


구글은 지난 21일 출시된 V30에 한국어를 지원하는 구글 어시스턴트 최초로 적용한 뒤 현재 안드로이드 6.0 버전 이상 스마트폰에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중이다.

구글 어시스턴트의 강점은 음성만으로 호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기기 중 DSP(디지털 신호 처리) 기능이 포함된 스마트폰에서 '오케이 구글'이라고 부르면 바로 실행시킬 수 있다. '네이버-클로바'의 경우 음성 호출만으로는 실행이 어렵고, 실행한 후에 음성 명령을 할 수 있다.


구글 관계자는 "최근에 출시된 플래그십 모델에서는 음성을 인식하는 하드웨어가 탑재돼있어 명령어 만으로 어시스턴트를 호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어시스턴트 vs 클로바…맥락은 구글 승, 콘텐츠는 네이버 구글 어시스턴트 작동 모습


구글 어시스턴트는 '맥락'에 강하다. 질문을 이어서 할 때, 이전 질문을 이해하고 있어 대화하듯 질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내일 제주도 날씨 알려줘'라고 질문한 다음, '주말은?'이라고 물어보면 주말 제주도 날씨를 알려준다. 다른 AI 비서 서비스들은 연이어 질문해도 문맥을 이해하지 못하는데 비해 문맥 이해도는 구글이 확실히 뛰어나다.


장규혁 구글 테크니컬 프로그램 매니저는 "구글 어시스턴트의 가장 뛰어난 부분은 문맥을 이해하는 능력이며, 사람들이 더 많이 사용할 수록 점점 기능이 고도화될 것"이라며 "구글 어시스턴트는 사람이 말하는 것을 인식하는 '음성인식', 메시지 내용을 이해하는 '자연어처리', 해당되는 답변을 읊어주는 '음성합성' 기술에 머신러닝을 적용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유도한다"고 말했다.


구글의 지메일, 캘린더, 지도 등과 연계된 기능도 제공한다. 지메일에 항공권 e티켓이 수신된 경우 구글 어시스턴트에게 '비행스케줄 알려줘'라고 요청하면 어시스턴트가 비행 출발 시간과 게이트 등을 안내해준다. 음성으로 메시지를 입력해서 지메일도 보낼 수 있다. 간단한 문자메시지나 전화 걸기 요청도 가능하다.


구글 어시스턴트 vs 클로바…맥락은 구글 승, 콘텐츠는 네이버


네이버의 '네이버-클로바'도 네이버의 풍부한 한국어 데이터베이스(DB)를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지도에 등록된 맛집이나 장소 정보, 교통 정보는 구글보다 더 풍부하다. 추천할 때 쓰이는 DB가 풍부해서 원하는 장소를 찾을 때는 클로바가 더 유용할 수 있다.


클로바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은 대부분 AI 스피커와 동일하다. 뉴스일정관리, 알람, 타이머, 메모, 리마인더, 음악감상, 키즈, 팟캐스트, 영화·TV, 외국어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클로바와 제휴한 가전이나 IoT 기기를 제어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네이버-클로바는 AI 스피커 '웨이브'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클로바를 접목한 AI 스피커 '웨이브'를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하기 전에 두 차례에 걸쳐 네이버 뮤직 이벤트를 통해 선보인 바 있다. 네이버는 올 연말 두번째 스피커 '챔프'를 출시하고 이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AI 스피커 '페이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구글 홈'은 아직까지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 않았다. 출시 계획도 현재까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비서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기능과 음악 콘텐츠 싸움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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