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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新직장 풍경]"여행 또는 취미활동" vs "일을 하는게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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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新직장 풍경]"여행 또는 취미활동" vs "일을 하는게 다행" 긴 연휴기간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로 붐비는 인천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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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 10일간의 긴 연휴에 여행 및 취미활동 계획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경우 많아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긴 연휴를 생각을 하니까 아침 출근길이 다른 때보다 가볍네요."


10일 동안의 '황금연휴'를 앞둔 29일 대기업 10년차 직장인 박 모씨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는 아이들과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직장 내에서 새로운 한가위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직장인들은 다음달 2일이 임시공휴일로 확정돼 어느 때보다 긴 연휴를 보내게 되면서 예전에 볼 수 없었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 명절을 앞두고 막히는 고속도로와 짧은 연휴를 보내고 난 뒤 겪는 업무 후유증 등이 걱정이었다면, 요즘에는 평소에 하지 못했던 여행과 취미활동 등을 계획하는 등 달라졌다.


이날 한 대기업 출근 사무실 풍경은 한 마디로 '화기애애'했다. 업무에 들어가기 전 각자의 연휴 계획 얘기로 들뜬 모습이었다. 일부 기업들 중에는 부서장의 재량에 따라 오전 일과만 마치고 사실상 퇴근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 중견기업 15년차 직장인은 "오늘 좀 일찍 퇴근하면 가족들과 연휴계획을 다시 한번 점검할 계획"이라면서 "명절도 끼어있는 만큼 고향 인근 지역에 가볼 만한 곳이 어디가 있는지 알아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5년차 이하 젊은 직장인의 경우 '자기만의 시간'을 갖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미혼인 4년차 대기업 직장인은 "바쁜 일상 속에서 좋아하는 책 한권 읽기가 힘들었다"면서 "시내 대형서점이나 인근 도서관을 찾아 보고 싶었던 책을 읽으면서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대기업 및 중견기업과 달리 중소기업 직장인들은 이번 연휴를 제대로 못 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대기업·중소기업 근로자들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임시공휴일(10월2일)과 대체공휴일(10월6일)을 모두 쉬는 중소기업 직장인은 전체의 48.0%였다. 반면 대기업의 경우 모두 쉬는 직장인은 72.5%였다.


한 중소기업 직장인은 "10일 연휴를 다 쉬는 것은 솔직히 바라지도 않는다"면서 "회사가 경기침체로 어려운 상황에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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