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직후 13일 잠정실적 발표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가 추석 연휴 직후 10월 13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당초 12조원으로 예상됐던 3분기 영업이익은 실적발표일이 다가오며 매주 전망치가 상향조정돼 13조원, 14조원에 이어 현재는 15조원대를 예상한 곳도 나타났다.
29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전망한 삼성전자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61조8159억원, 14조3319억원으로 집계된다.
당초 증권가는 3분기 영업이익을 약 13조원 정도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무선 사업의 실적 둔화로 전체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증권가는 매주 보고서를 쏟아내며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8월말에는 14조원을 예상한 애널리스트들이 등장했고 9월부터는 14조원 중반대, 최근에는 영업이익이 15조원 이상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59조7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하지만 영업이익은 15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도 매출 62조3천억원에 영업이익 15조원으로 모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다수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2분기 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4조6270억원, 대신 증권은 14조6000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실적 발표전이라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견조하고 성수기에 진입하며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어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다시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설명처럼 지난 2분기 8조300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도체 부문은 3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도 좋고 수요도 계속 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3분기 D램과 낸드 출하량이 각각 13%, 21% 증가해 10조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2조원대까지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문은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은 약 1조2400억원대로 지난 2분기 1조7100억원의 영업이익 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IT모바일(IM) 부문은 약 3조1500억원대로 지난 2분기 대비 약 22%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영업이익은 약 3100억원대로 직전 분기 대비 소폭 줄어들겠지만 선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의 이목이 집중된 것은 4분기다. 증권가에선 삼서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16조~17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부문이 12조원대에 육박하고 IM부문 역시 '갤럭시노트8' 효과가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반도체는 초호황, 디스플레이는 4분기 실적을 급격하게 회복하고 IM 역시 갤럭시노트8 효과가 반영되며 4분기 영업이익은 17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며 "전자계열사 역시 삼성전자의 후방 효과가 반영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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