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댄스 합산 5위 안에 들어야 평창행 티켓 확보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피겨 아이스댄스의 민유라(21)-알렉산더 게멀린(24) 조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국제대회를 불안하게 출발했다.
민유라-게멀린 조는 28일(한국시간) 독일 오버스트도르프에서 열린 대회 아이스댄스 쇼트댄스에서 기술점수(TES) 30.11점에 예술점수(PCS) 25.83점을 합쳐 55.94점을 받아 열여섯 개 출전 팀 가운데 7위에 올랐다.
평창올림픽 아이스댄스 출전권은 모두 스물네 장. 올해 4월 끝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열아홉 장이 주인을 찾아갔다. 이번 네벨혼 트로피를 통해 출전권이 없는 나라 선수들을 대상으로 나머지 다섯 장을 나눠준다. 이번 대회 출전 팀 가운데 캐나다와 미국은 이미 티켓을 확보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열네 개 팀이 다섯 장을 놓고 경쟁한다.
민유라-게멀린 조는 30일 열리는 프리댄스에서 종합순위를 5위 이내로 끌어올려야 평창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쇼트댄스 5위에 오른 핀란드의 세실리아 퇴른-유시빌레 파르타넨(56.32점) 조와 격차는 0.38점이라 뒤집기를 기대할 수 있다. 올림픽 출전권이 있는 미국과 캐나다 조가 프리댄스를 통해 모두 종합 5위 이내에 들면 평창행 티켓은 7위 팀까지 돌아간다.
한편 북한 피겨 페어의 렴대옥(18)-김주식(25·이상 대성산 체육단) 조는 이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5위(60.19점)를 해 평창 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페어 종목의 출전권은 모두 스무 장이다. 올해 4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열여섯 장이 배분됐고, 이번 대회에서 출전권이 없는 나라 선수들을 대상으로 나머지 상위 네 명에게 출전권을 준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이미 평창행 티켓을 확보한 캐나다, 독일(2팀), 러시아, 미국을 제외하면 출전권이 없는 열한 개 팀 가운데 오스트리아의 마리암 지글러-세베린 키퍼(65.09점), 호주의 예카트리나 알렉산드로프스카야-할리 윈저(64.51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순위에 올랐다. 29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큰 실수만 없다면 '평창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북한이 티켓을 확보한다면 2006년 토리노 대회 정영혁-표영명 조 이후 12년 만에 동계올림픽 페어 종목 출전 선수를 배출한다. 우리나라 대표 김수연(인천논현고)-김형태(명지) 남매는 TES 21.58점에 PCS 20.17점으로 합계 40.75점을 받아 최하위로 밀렸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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