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읽다]나홀로 '혼추족'…추석 건강은 이렇게

상비약 준비, 연휴기간 동안 문여는 병원·약국 미리 파악해야

[자료제공=청연한방병원]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 많은 사람들이 이동합니다. 고향으로, 혹은 해외로. 이들과 달리 추석에도 혼자 명절을 보내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른바 '혼추족'들입니다. 몸이 아파도 챙겨줄 사람이 없습니다. 긴 추석연휴를 건강히 혼자 날 수 있도록 챙겨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우선 상비약은 미리미리 챙겨놓는 게 좋습니다. 소화제와 감기약, 진통제 같은 상비약은 언제든 필요할 수 있습니다. 긴 연휴 동안 써야할 상비약이 혹시 떨어지지 않았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휴일 진료하는 병원과 약국을 미리 파악해 놓으면 도움이 됩니다. 상비약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 가까이 이용할 수 있는 병의원과 약국은 미리미리 한두 군데 정도 체크해놓으면 만약의 경우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필요할 때 막상 찾으려하면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허둥대기 일쑤입니다. 포털에서 '명절병원'을 검색하거나 전화번호 129(보건복지콜센터)를 이용하면 찾을 수 있습니다.

명절기간 중 가장 흔히 앓을 수 있는 질환은 급체입니다. 체했을 때에는 침이 최고인데 손만 따서 피를 내더라도(사혈요법) 효과가 좋다. 보통 엄지손톱의 뿌리 바깥쪽 부위를 땁니다.

김현호 목동동신한방병원 원장(침구과 전문의)은 "손끝에 피를 내면 말초의 감각신경을 강하게 자극해 중추신경계에 통증반응을 전달한다"며 "자율신경계를 재조절해 소화, 호흡, 혈압 등을 안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에 소독과 후처리를 잘 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명절연휴에도 공부에 매진하는 수험생들도 적지 않습니다. 흥겨운 분위기와 가게마저 문을 닫는 썰렁한 거리 풍경에 더더욱 바깥출입을 하지 않습니다. 방안에만 있으면 컨디션 조절이 어려움이 뒤따릅니다. 하루에 최소한 한 번 정도는 가벼운 산책이나 맨몸체조라도 하는 것이 컨디션을 유지하며 공부에 매진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연휴를 맞아 아르바이트를 늘리는 혼추족도 많습니다. 장시간 아르바이트를 하다보면 목·어깨 통증과 허리통증에 시달리기 쉽습니다.

조희근 광주청연한방병원 원장(한방재활의학과전문의)은 "명절 이후에는 다양한 분들이 목·어깨 통증이나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기 마련인데 요즈음에는 명절기간 장시간 아르바이트나 일을 한 분들이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목·어깨, 허리 주변의 근육을 풀어주고 최대한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