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의정부)=이영규 기자] 경기도 내 2400여대의 광역버스에 오는 11월까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달린다. 지방자치단체가 자체 예산을 투입해 ADAS를 장착하는 것은 경기도가 전국 최초다.
이번에 장착되는 ADAS는 전방 차량과 충돌을 회피할 수 있도록 운전자에게 미리 경고를 하는 '전방충돌경고장치(FCWS)'와 졸음운전 등 본래 의도에 반해 차량이 주행차로를 벗어날 경우 경고하는 '차로이탈경고장치(LDWS)'로 구성됐다.
경기도는 27일 오전 11시 수원 영통차고지에서 교통안전공단 경인지역본부 및 경기도버스운송조합 관계자, 운송업체 대표 및 종사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 현장장착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도는 오는 11월말까지 도내 직좌형 광역버스 2019대와 좌석형 광역버스 383대 등 총 2402대의 버스에 ADAS를 장착한다.
도는 이들 광역버스 ADAS 장착에 필요한 총 14억5000만원 중 80%인 11억6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나머지 20%인 2억9000만원은 교통안전 확보를 위한 민관협력 차원에서 운송업체가 부담하게 된다.
도는 앞서 강원도 봉평터널 전세버스 추돌사고, 경부고속도로 광역M버스 추돌사고 등 졸음운전으로 인한 버스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자 지난 7월 '광역버스 안전운행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ADAS 설치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에 설치되는 ADAS시스템은 버스 운전자의 졸음운전, 전방주시 태만 등 각종 부주의로 발생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이다.
장영근 도 교통국장은 "현재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ADAS를 적극 도입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19년 말까지 버스, 화물차 등 대형차량에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내용의 '사업용 차량 졸음운전 방지대책'이 지난 7월 통과됐다"며 "경기도는 이 같은 추세에 맞춰 도민들의 광역버스 교통안전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ADAS' 설치사업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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