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오른쪽 두번째)가 '중장년층 버스운수종사자 양성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교통안전공단,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2021년까지 중장년층 버스 운수종사자 4000여명을 양성한다.
경기도는 26일 수원 경기도청에서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교통안전공단, 경기도버스운송조합과 공동으로 '중장년층 버스운전사 양성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최근 잇단 졸음운전에 의한 버스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고 시민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협약 체결로 도내 만성적인 운수종사자 부족문제가 해결되고, 중장년층의 재취업 일자리창출을 통한 고용효과 제고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도는 운수종사자 양성을 위한 행ㆍ재정적 지원을,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버스운전자 일자리창출을 위한 재정지원을 하게 된다. 또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은 버스운전 희망자 취업 성과 관리를, 교통안전공단은 운수종사자 양성에 효과적인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시설사용 등을 적극 추진한다.
도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만 50~60세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60여명의 운수종사자를 양성한다. 도는 이후 내년부터 2021년까지 4년 간 연간 1000명 씩 총 4000명의 운수종사자를 배출한다.
도는 이를 위해 1종대형 운전면허 취득을 위한 교육비와 연수비용을 지원한다. 또 도내 버스운수종사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교통안전공단의 안전체험 교육 이수사업도 펼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협약식에 참석해 "이번 사업이 운전자 부족으로 인한 장시간 근로,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무엇보다 도민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각 기관이 힘을 모아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6월 말 기준 도내 버스 1대당 운전자 수는 1.66명으로 서울시(2.24명), 인천시(2.36명)에 비해 열악한 상황이다. 도는 운수 종사자들의 적정한 휴게시장 보장을 위해서는 최소 2.0명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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