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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이냐 양홍석이냐' KBL 드래프트 1순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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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대학을 중퇴하고 조기 프로 진출을 선언한 어린 선수들이 2017 프로농구 신인 지명회의(드래프트) 판도를 흔들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올해 드래프트 1순위는 허훈(22·연세대) 쪽으로 기울었다. 하지만 양홍석(20·중앙대)이 조기 프로 진출을 선언하면서 1순위가 경쟁 구도로 바뀌었다. 양홍석과 허훈 중 누가 1순위가 될 것인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허훈은 가드, 양홍석은 포워드로 포지션이 다르다. 결국 어느 팀이 1순위 지명권을 잡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라운드 지명권이 없는 LG의 현주엽 감독(42)은 "김시래(28)가 주전 가드로 있는만큼 만약 1순위 지명권을 갖는다면 양홍석을 뽑겠다"고 했다. LG는 지난해 kt와 트레이드 때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이상민 삼성 감독(45)은 허훈의 손을 들어줬다. 이 감독은 "리그 전체적으로 포워드보다 가드가 부족하다. 허훈은 슛과 패스가 좋다. 최근 프로농구에서는 공격형 가드가 대세였다. 허훈은 공격을 하면서 리딩도 할 수 있는 가드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했다. 삼성도 KCC와 트레이드를 하면서 1라운드 지명권을 넘겨줘 올해 1라운드에서 선수를 뽑을 수 없다.


'허훈이냐 양홍석이냐' KBL 드래프트 1순위는? 허훈 [사진=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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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순위 지명권을 지닌 구단 관계자들은 인터뷰하면서 모두 익명을 요구했다. A 사무국장은 양홍석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양홍석 쪽으로 조금 기우는 것 같다. 그 정도 장신이면서 공을 다룰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허훈은 신장이 작다"고 했다. 반면 허훈은 경험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A 구단 감독은 "양홍석과 허훈이 결국 1, 2순위를 다투겠지만 즉시 전력감은 허훈 한 명이다. 양홍석은 어느 정도 프로 적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B 구단 감독도 "양홍석이 당장 리그를 좌우할 선수는 아니다. 대학에서 난다 긴다 해도 프로와 대학은 수준이 다르다. 지난해 거물 신인으로 불린 이종현, 최준용, 강상재도 리그 전체에 큰 판도 변화를 일으키지는 않았다. 양홍석은 백업 선수 정도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상민 감독은 "허훈은 국가대표에 차출되면서 큰 경기를 많이 뛰었다. 프로 와서도 통할 것 같다. 4학년 때 경기력이 더 성숙해졌다"고 했다.


조기 진출 선수 중 주목을 받는 선수는 한 명 더 있다. 유현준(20·한양대)이다. A 구단 감독은 "허훈, 양홍석과 함께 유현준이 1~3순위에 뽑힐 것으로 본다. 양홍석과 유현준 모두 많은 가능성을 지녔다"고 했다. B 구단 감독은 "유현준의 경기를 봤다. 공격력이나 슛은 허훈이 좋지만 리딩이나 패스는 유현준이 더 나아 보였다"고 했다.


'허훈이냐 양홍석이냐' KBL 드래프트 1순위는? 양홍석 [사진= 대학농구연맹 제공]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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