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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끈 조이는 '제화 名家'…금강제화, 명동 매장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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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제화 명동 본점 매장, 자사 캐주얼 브랜드 랜드로바와 통합
부산ㆍ서면점 이어 세 번째…"경영 효율화 작업 일환"


엘칸토ㆍ에스콰이아 등…자취 감추는 토종 수제화 브랜드
장기 불황과 더불어 저가 ㆍ 수입 브랜드 공세에 떠밀린 탓

신발 끈 조이는 '제화 名家'…금강제화, 명동 매장 통합 금강제화 명동 본점은 최근 옆 매장인 명동 랜드로바점을 흡수해 운영 중이다. 명동 랜드로바점 매장 간판은 내려져 있는 상황이며, 매장 내부도 텅 비었다. 금강제화측은 임대 전환 여부에 대해 논의 중이다.(사진=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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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쇼핑 1번지'로 불리는 서울 명동에서 토종 수제화 브랜드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 각 브랜드의 초대형 매장이 들어서며 격전을 벌이던 이 곳에는 이제 '금강제화'만이 홀로 남았다. '제화 거리'라는 옛 명성은 이제 흔적조차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수제화 기업인 금강제화는 최근 자사가 전개하는 랜드로바 명동점을 폐점하고 바로 옆에 위치한 금강제화 명동본점과 통합시켰다. 비싼 임대료와 실적 부진 탓에 진행한 경영효율화의 일환이다. 앞서 금강제화는 두 브랜드의 점포가 맞닿아 있는 부산본점과 서면점도 같은 방식으로 합쳤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명동 본점은 지난 22일부로 통합 작업이 완료됐다"면서 "드레스화 중심의 금강제화와 캐주얼 전문 브랜드 랜드로바를 한 곳에서 선보이면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되며, 이 과정에서 인력 감축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명동 금융센터점에서부터 명동역 6번출구 밀리오레까지 조성된 명동거리는 과거 국내 토종 수제화 브랜드들의 격전지이자 흥망성쇠를 읽을 수 있는 '제화 거리'로 불렸다. 그러나 최근 수년째 계속되는 장기불황과 수입 제화 브랜드, 저가 보급 브랜드 인기로 토종 브랜드의 무덤이 됐다. 1960년대에 10평 규모로 시작한 에스콰이아 명동 매장은 50여년만인 2009년 경영난에 시달리며 문을 닫았고 그에 앞서 엘칸토도 철수했다. 랜드로바까지 지난 22일 간판을 내리며 현재는 금강제화만 남겨졌다.

신발 끈 조이는 '제화 名家'…금강제화, 명동 매장 통합 지난 5월 부산광역시 중구 중앙동에 위치한 금강제화 매장은 랜드로바 매장을 통합, 리뉴얼 오픈했다. 통합 매장은 금강제화와 랜드로바 간판이 나란히 위치해 있다.


본래 금강제화 명동 본점(1호점)은 1960년대부터 50여년간 명맥을 이어오다 2010년 스웨덴 유명 패션 브랜드 H&M 2호점에 자리를 내줬다. 이후 이전한 매장이 랜드로바 옆에 위치한 현재의 본점 자리다. 랜드로바 매장도 임대로 운영하다 2008년 판매점으로 리뉴얼 오픈해, 이번에 9년만에 금강제화와 통합됐다.


명동점의 통합은 반세기 이상 브랜드를 운영해 온 금강제화에게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불황의 직격탄을 정면으로 맞은 데다가 중국인관광객까지 발길이 끊기면서 '마케팅' 매장이던 관광지의 대형 매장까지 정리한 셈이기 때문이다. 실제 금강제화는 지난해 매출 3164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59억원의 적자에서 흑자전환 한 것이지만 매출의 경우 수년간 3000억원대에 머물면서 2011년을 기점으로 매년 내리막을 걷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빈 랜드로바 명동점 매장을 어떻게 운영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통합한 부산점과 서면점은 기존 랜드로바 공간을 임대로 전환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다만 매장 운영의 측면에서는 통합 이후 실적개선이 아직까지 감지되고 있지는 않다. 금강제화 측은 "부산 본점은 현재 통합 3개월, 서면점은 2개월 차에 접어든 터라, 당장 수치적인 효과가 나타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면서 "다만 매장 프로모션, 사은품 증정 혜택 등을 통해 집객 및 브랜드간 시너지 측면에서는 효과적"이라고 평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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