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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냥이멍이 어떻게 해요"…10일 연휴에 애견·애묘인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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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냥이멍이 어떻게 해요"…10일 연휴에 애견·애묘인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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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호텔 하루 8만원에도 예약 차… 펫시터 대형견은 싫어해 곤혹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추석을 앞두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동물을 대신 돌봐 줄 사람을 구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펫호텔에 맡기면 비용이 하루 8만원에 달할 정도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이모(31)씨는 열흘간의 추석 연휴 중 고향인 천안엔 이틀만 머무를 예정이다. 이씨가 키우고 있는 두 마리의 고양이 때문이다. 이씨는 "부모님이 너무 짧게 머무르다간다고 서운해 하셔서 호텔에 맡기는 것도 생각했지만 포기했다"며 "예전에 다른 사람에게 잠시 고양이를 맡겼다 고양이가 스트레스로 장염에 걸렸던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혼자서 2~3일은 버틸 수 있는 고양이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주부 문모(31)씨는 부산 친정에 반려견을 데려가기로 결정했다. 소형견 몰티즈를 키우는 문씨는 최근 펫호텔에서 대형견에게 소형견이 물려 죽는 사건을 접한 후 마음을 굳혔다. 문씨는 "장시간의 운전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강아지들에게도 매우 큰 스트레스"라며 "오래 걸리더라도 휴게소마다 들러서 배변을 보게 하는 등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맡아주는 펫 호텔은 앞서 사고가 있었음에도 예약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한 펫호텔 관계자는 "다른 호텔에서 사고가 일어난 이후 많은 손님들이 걱정을 내비쳤지만 벌써 예약이 꽉 찼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의 또 다른 펫호텔 관계자는 "현재 문의전화가 평소대비 10배는 늘어났다"며 "연휴기간엔 요금을 1.5배 더 받지만 현재 2~3명 더 받게 되면 예약은 꽉 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가격을 문의한 결과 10kg 미만의 중성화된 개의 경우 1박에 3만5000원을 요구했다. 20kg이상 대형견의 경우 1박에 8만원이었다.


가정에서 반려동물을 돌봐주는 펫시터(Pet Sitter)를 구하는 이들도 있다. 부천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40)씨는 대형견인 골든 리트리버를 키우고 있다. 이씨는 호텔 대신 저렴한 펫시터를 찾고 있지만 대부분의 펫시터들이 소형견을 선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씨는 "하루에 최소 8만원에 달하는 비용이 부담스러워 펫시터를 찾고 있는데 다들 소형견만 맡아줄 수 있다고 했다"며 "연휴가 며칠 안 남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추석 연휴 호텔에 반려동물을 맡겼다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호텔에 맡기기 전 계약서의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또 펫시터의 경우 신원을 확실하게 확인해야하고, 반려동물을 맡기기 전 건강검진을 받아 후에 혹시 모를 문제를 대비해야 한다. 또 문제가 생겼을 때 보상제도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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