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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직업 의지 없는 '무직 청소년' 123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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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부적응·규범위반 수준·게임 중독 높아
"학업 아니더라도 사회 적응 체계 필요"

학업·직업 의지 없는 '무직 청소년' 123만명 제공=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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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청소년 중에서 학업도, 직업훈련도 받지 않으며 미취업 상태에 있는 일명 '니트(무직·NEET) 청소년'이 123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소속 윤철경 선임연구위원이 발표한 '한국의 니트 청소년 규모 파악'에 따르면 무직 청소년은 122만8000여명이었다.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른 청소년의 범위는 만 15~29세까지다.


니트(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는 '니트족(NEET族)'이란 신조어에서 나온 말로 니트족은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말이다.

이번 수치는 경제활동인구조사 데이터를 활용한 것으로 만 15~29세 중에서 학생(재학생 및 휴학생)이거나 취업 상태가 아니면서 지난 일주일 간 주된 활동에서 정규교육기관 통학, 입시학원 통학, 취업을 위한 학원 및 기관 통학 경험제를 제외한 니트 청소년 숫자다.


구체적으로는 만 15~19세 11만7000명, 20~24세 41만2000명, 25~29세 69만9000명이다. 비율로 보면 각각 전체 청소년 대비 3.9%, 13.4%, 20.9%이다.


니트 청소년의 특성을 살펴보면 학업중단 당시 성적이 낮고 학습 부적응과 규범위반 수준이 높았다. 당시 진로 계획이나 진로 정보 탐색 수준이 낮은 반면 게임 중독 수준이 높았다. 심리 상태는 자아탄력성이 낮고 사회적 낙인감이 강하며 충동성이 높게 나타났다.


니트 청소년들이 무직 상태를 유지하는 이유는 노는 것이 좋아서(38%),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서(22.5%), 하고 싶은 게 없어서(18.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니트 청소년에 대한 관리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윤철경 선임연구위원은 "학업을 중단하더라도 일을 할 수 있도록 다른 대안을 제시하거나 오랜 시간 회복 기간이 필요한 청소년은 또 따로 분류해 지원을 해줘야 한다"며 "국내에선 연계 교육이나 사회복지, 청소년 지원 체계, 청소년 고용 등이 전혀 연동돼서 돌아가지 않아 유기적으로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니트 청소년:국제적 현황과 대응' 관련 국제심포지엄을 25일 서울정부청사 별관에서 개최 할 예정이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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