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야당의원 주축 포럼서 첫 정책 설명회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 야당의원들을 대상으로 정책 강연을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경제 대통령격인 김 부총리가 정부의 정책경제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오는 26일 국회본청 귀빈식당에서 열리는 미래성장 경제정책 포럼 정기 조찬 세미나에서 강연을 맡았다. 이 포럼은 20대 국회 출범 이후 재정 경제 분야 제 1호로 등록된 국회연구단체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창립을 주도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오제세, 양승조 의원을 제외한 45명의 포럼 참여의원 모두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 야당 배지를 달고 있다.

포럼 측이 먼저 김 부총리에게 강연을 의뢰해 성사된 이번 강연의 주제는 '국제시장'과 '채식주의자' - 우리 경제 패러다임 전환기에 대한 고민"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리는 이 같은 주제로 일자리 중심 소득주도 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사람 중심 지속성장 경제'의 핵심 정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소설 '채식주의자'는 최근 성장과 복지 등 경제정책을 둘러싼 이념 대립과 갈등을 설명하기 위한 소재로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지도부가 아닌 40여명이 넘는 야당 의원을 처음 만나게 되는 김 부총리는 포럼 측의 강연 제안에 흔쾌히 수락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