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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부터 현재까지…'명절 인기 선물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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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부터 현재까지…'명절 인기 선물 변천사' 추석 주요 · 이색 선물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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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신세계 '1950년대 허기 채울 수 있는 농수산물'
현재는 '건강과 치유까지 생각하는 힐링 선물 인기'

[아시아경제 신동호 기자] 우리들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정”일 것이다.


정이야 말로 삶을 따뜻하고 마음을 포근하게 해주는 우리 민족 최고의 정서라고 여겨진다.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정에 약한 민족도 드물 것이다. 이러한 정에 대한 구체적인 마음의 표시와 행동이 서로 간에 오가는 “선물”이다.

내 식구는 못 먹어도 선물만은 귀한 것을 주었고, 나눠 먹는 마음으로 고마움을 표시했던 선물하는 마음도 시대에 따라 변했다.


계란 한 꾸러미, 찐 고구마 한 바구니, 참기름 한 병 등 집에서 직접 만들어 수줍게 내밀던 선물에서 상점이나 상인들이 패키지로 만들어 놓은 선물로 바뀌었다.


선물의 구성은 시대적 환경과 소비자 의식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 그 중 설날이나 추석 등 고유명절과 선물시즌에 보내는 선물상품의 변화는 각 시대의 경제수준과 생활관습을 크게 반영하고 있다.


50~60년대 6.25 이후 사회복구에 힘쓰는 50년대에는 선물이 상품화되지 않았고 밀가루, 쌀, 계란, 찹쌀, 돼지고기, 참기름 등 허기를 채울 수 있는 농수산물이 직접 주고 받는 형태로 이뤄졌다.


그 후 전후 복구가 어느 정도 이뤄졌던 60년대에 가장 인기 있는 선물상품으로는 설탕, 비누, 조미료 등으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서민의 생필품 종류였고, 당시 선물 종류는 100여종 정도였다. 그 중 설탕은 물자가 부족했던 60년대 최고의 선물이었다.


이는 당시의 우리 경제가 미처 산업화가 이뤄지지 않아 식생활문제마저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것은 물론 규격화되고 편리한 공업제품들이 희귀했던 시대인 만큼 가장 기본적인 식생활에 도움이 되는 품목들 위주로 선물을 주고 받았기 때문이다.


이 외에 아동복, 내의 등 직물류가 인기선물에 속했으며 가격대는 2~3천 원대였으며 선물구매의 장소로 백화점이 등장한 것도 이때부터였다.


백화점에서는 60년부터 추석 신문광고 집행, 1장짜리 추석 카다로그를 제작, 배포하는 등 추석을 판촉행사로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7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경제가 산업화 되어가고 고도성장을 이루어감에 따라 국민생활도 보다 풍요로워져 국민들이 선택하는 선물의 경향도 바뀌어 갔고, 선물 종류도 천여 종 정도 됐다.


공산품의 생산이 시작되면서 선물도 식용유, 럭키치약, 와이셔츠, 피혁제품, 주류 등으로 생필품이 아닌 기호품의 성격을 띠게 되었으며 가격대는 3~5천 원 내외였다. 또한 커피세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모든 과자류가 조금씩 들어있는 종합선물세트는 어린이에게 최고의 선물이었다.


특히 70년대 선보인 동서식품의 맥스웰 커피세트는 우리의 다방문화, 커피문화가 확산되면서 추석선물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것으로 나타나 당시 백화점 선물 매출로는 설탕과 조미료세트에 이어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70년대의 또 하나의 재미있는 현상은 지금과는 달리 화장품과 여성용 속옷, 스타킹 등이 상당한 고급 선물세트로 인정됐다는 점이다. 70년대의 또 하나의 특징은 텔레비젼, 전자보온밥통, 전기밥솥, 가스렌지 등 가전 제품이 선물로 집중 소개되고 있어 당시의 급속한 산업화와 전자제품의 급속한 대중화를 엿보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상품들은 80년대에 이르러 대중화가 이뤄지면서 선물세트로서의 명성을 잃고 만다.


60년대가 식생활관련 선물이라면 70년대는 생활필수품 관련 선물의 양 상을 보였고, 80년대는 경제가 대중소비사회로 접어들고 급속한 경제성장 에 따라 선물도 고급화, 다양화하면서 획일적 선물이 아닌 상대방에 알맞는 선물을 하는 새로운 선물문화가 자리잡았으며, 선물 종류는 3천여 종 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 중에서도 넥타이 스카프 지갑 벨트 양말세트 등 신변 잡화와 함께 가장 보편적인 선물로 급부상한 것은 식품부문인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정육세트와 고급과일, 그리고 참치, 통조림으로 대변되는 규격식품을 들 수 있다.


80년대의 또 하나의 주된 특징은 선물 문화가 본격적으로 정착됐다는 점인데 신규 백화점의 출현과 다점포화, 백화점의 상품개발 및 배달 서비스, 그리고 소비자의 소득향상이 그 요인으로 분석됐다.


1990년대의 선물은 고가제품과 실용적인 중저가 선물세트가 양극화 현상을 보인 것이 주된 특징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소비의식 및 당시의 경제상황을 반증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알뜰구매 현상에 따라 실용적인 중저가 상품이 본격적으로 인기를 끄는 한편 자연으로의 회귀라는 인간 속성에 따라 식품의 경우 햄, 참치 등 규격화된 상품들이 감소하고 지역특산물에 대한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먹어 없어지는 품목보다 두고두고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신변 잡화부문이 점차 강세를 띠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90년대에 들어와서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삼, 꿀, 영지 등 건강 기호식품이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또한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물자가 풍부해지자 필요한 물건을 직접 고를 수 있게 등장한 선물이 도서상품권과 상품권이다.


상품권의 경우는 선물에 대한 의미가 없어진다는 비판이 없지 않으나 점점 개인적 성향이 중시돼 가는 경향에 알맞은 선물품목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와 함께 골프, 헬스기구 등 스포츠·레저에 관한 선물이 등장했다.


또한 할인점의 급성장으로 저가형 규격식품(참치, 조미료세트 등)이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백화점 선물세트는 선물 증정용으로, 할인점 선물세트는 자가소비형 및 단체 기프트용으로 등장하고 있다.


2000년대 선물은 1990년대 초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양극화 현상이 연장되며,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고가제품과 할인점을 중심으로 한 실용적인 중저가 선물세트로 나뉜다.


전통적인 강세 선물인 정육 세트 외에 와인과 올리브유 등 이른 바 웰빙 상품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소용량 제품과 간편 조리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개성이 강해지는 사회현상을 반영하듯 각자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 가장 인기 있는 것이 주된 특징이다.


또한 자녀가 좋아하면서도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선물이 인기다. 전자완구류, 입체서적, 퍼즐, PMP 등 감성지수, 지능지수를 높일 수 있는 상품과 함께 재테크를 위해 금융상품을 선물하는 경우도 있다.


웰빙에 이어 건강과 치유까지 생각하는 힐링 선물도 선보이고 있다. 현미에 잘게 썬 솔잎을 섞은 효소, 간의 피로를 풀어준다는 ‘구관모 식초’ 등이다.


2017년 ‘올해는 소비 위축 장기화와 저성장 추세로 추석 선물 판매량은 대체로 작년과 동일한 수준의 신장을 하기를 바라고 있다. 추석상품의 특징은 정육과 청과, 굴비 등 지속적인 인기상품과 함께 젊은 층과 1인 가구의 증가를 감안한 트랜드 상품과 소형 기프트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2016년 9월부터 김영란법 시행으로 인한 5만 원대 이하 선물세트를 선보이는 유통업계가 늘어나고 있다.


광주신세계 경우 2016년 대비 선물세트 비중이 10%에서 20% 이상 증가한 30% 이상 차지하고 있다.


이중 가장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 선물세트는 사과·배와 정관장, 건어물 세트가 좋은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관계자가 전했다.


이는 올해 김영란법 시행 첫 설 명절 세트 판매 현황을 살펴 보면 청과는 15%, 정관장 8%, 건어물 9% 신장률을 보였으며, 전체 5만 원 미만의 선물세트가 5% 가까운 신장률을 보였다.




신동호 기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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