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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스카우트' 화법으로 전하는 위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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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스카우트' 화법으로 전하는 위안부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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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석 감독, 나문희·이제훈·염혜란·이상희·손숙 주연 '아이 캔 스피크' ★★★
구청에 민원 8000건을 넣어 '도깨비 할매'로 불리는 나옥분(나문희)이 원칙주의 9급 공무원 박민재(이제훈)에게 영어를 배우며 미국 하원의회 공개 청문회에서의 증언을 준비하는 드라마. 위안부를 소재로 한 대중영화 가운데 가장 만듦새가 빼어나다.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이 통과된 2007년의 이야기를 대중적인 틀 안에 곧잘 녹여냈다. 김현석 감독의 전작 '스카우트(2007년)'처럼 주변인물들이 코믹으로 수명을 다할 때쯤 슬그머니 말하고자 하는 바를 꺼내 울림을 유도한다. 그래서 불필요한 장면이 꽤 있고, 이야기 연결이 덜 부드럽다. 하지만 나문희의 증언 연기는 널리 회자될 만큼 강렬하다. 올해 유력한 여우주연상 후보다.


[트레일러]'스카우트' 화법으로 전하는 위안부 영화 '잃어버린 도시 Z' 스틸 컷


# 제임스 그레이 감독, 찰리 허냄·로버트 패틴슨·시에나 밀러·톰 홀랜드 주연 '잃어버린 도시 Z' ★★★☆
아마존을 탐사하다가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문명의 증거를 발견한 퍼시 포셋(찰리 허냄)이 새로운 세계를 찾기 위해 아들 잭(톰 홀랜드)과 함께 마지막으로 정글로 들어가는 모험 드라마. 데이비드 그랜의 비소설 '잃어버린 도시 Z: 아마존의 치명적인 유혹에 관한 이야기'가 원작이다. 미지의 도시를 찾는 모험도 흥미롭지만, 한 인간의 성찰과 집념을 탐구하는 집요한 시선이 더 돋보인다. 침략과 파괴로 물든 세상에서 포셋이 드러내는 야망이 안정적인 톤 위에서 불안하게 나타난다. 모험 영화치고 규모는 작은 편. 플롯, 캐릭터 묘사 등은 오히려 고전영화를 닮았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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