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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무어라 드릴말씀없다"…'사퇴설'은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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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무어라 드릴말씀없다"…'사퇴설'은 일축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큰 아들 문제에 대해 머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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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사회)=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큰 아들(26) 문제에 대해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국민 모든 분들께 고개숙여 사죄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도지사로서 도정에는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사퇴설'을 일축했다.

남 지사는 19일 오전 10시 수원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남 지사는 먼저 "아버지로서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것은 저의 불찰"이라며 "제 아이는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고,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합당한 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너무나 무거운 잘못을 저질렀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아버지로서 참담한 마음이고, 가슴이 아프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큰 아들 문제와 관련된 사퇴설에 대해서는 "경기도지사로서 1000만명이 넘는 사람의 부름으로 선택됐다"며 "공인의 역할을 흔들림없이 할 것이다. 나머지 정치문제에 대해서는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또 바른정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서도 "당에 죄송하다. 이런 문제가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하지만 추후 정치 일정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남 지사는 아들 문제로 공식일정을 취소한 채 귀국한 데 대해서는 "이번 유럽 일정의 경우 투자유치는 이미 마무리된 상황이고 당시 남은 일정은 연정토론회와 슈뢰더 독일 총리와의 오찬뿐이었다"며 "연정토론회는 정기열 도의회 의장이 하기로 했고, 슈뢰더 총리 오찬도 양해를 구했기 때문에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경기도정이 흔들림없이 진행되는 것이 맞다고 봤기 때문에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며 "경기도정을 흔들림없이 하는 것이 당시에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아울러 "도청 사내 방송을 통해 오전 11시 공직자들에게 제 마음을 전달하고, 도정에 흔들림없이 임해 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라고 했다.


남 지사는 자신의 큰 아들에 대한 짠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오늘 영장 실질심사가 오후에 있다. 아들을 보고 싶다. 면회를 신청할 것"이라며 "아들 면회는 가장 빠른 시간 안에 하겠다. 일과시간이 아닌 시간에 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이날 오후 6시쯤 가능할 것으로 내다 봤다.


남 지사의 큰 아들은 지난 17일 밤 10시55분께 강남구청 부근 노상에서 마약투약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큰 아들은 2014년 군복무 시절에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그는 후임병들을 폭행ㆍ추행한 혐의로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독일 출장 중인 남 지사는 18일 새벽 큰 아들 문제에 대해 보고를 받은 뒤 이날 오전 7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날 사과문에서 "한국시각 오늘(18일) 새벽, 저의 둘째 아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군 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하는 죄를 지었던 제 큰아들이 또 다시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며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가장 빠른 비행기로 귀국해 자세한 말씀 드리겠다. 국민과 도민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19일 오전 7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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