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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아들, 마약 논란]①남경필, 아들 문제로 ‘수원 터줏대감 가문’ 흔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9초

[남경필 아들, 마약 논란]①남경필, 아들 문제로 ‘수원 터줏대감 가문’ 흔들 남경필 경기도지사[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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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아버지로서 너무나 안타깝고 참담한 마음이고 도지사로서 국민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된 남씨의 아버지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 같이 말하며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17일 오후 남 지사의 장남 남(26)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13일 중국에서 필로폰 4g을 속옷에 숨겨 밀반입한 뒤 16일 집에서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했다. 남씨 집에서는 필로폰 2g을 발견돼 경찰이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씨도 혐의를 인정한 상태”라며 “구속영장은 조사가 끝난 뒤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들의 마약 투약 문제로 정치적으로 큰 위기를 맞은 남 지사는 조부 남상학이 창업한 경남여객을 바탕으로 14, 15대 의원을 지낸 아버지 남평우를 거쳐 3대째 내려오는 수원의 터줏대감 가문 출신으로 유명하다.


[남경필 아들, 마약 논란]①남경필, 아들 문제로 ‘수원 터줏대감 가문’ 흔들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의 국회의원 인생은 아버지 남평우 의원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실시된 1998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수원시 팔달구)에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의 공천으로 시작됐다.


그가 국회에 입성하던 나이는 만 36세로, 최연소 대변인 기록 보유자인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63년 야당 대변인에 임명될 때와 같은 나이다. 남 지사는 제15대 국회에서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제16대, 17대, 18대, 19대 내리 5선 의원으로 활동했다.


2014년 남 지사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진표 의원을 상대로 승리하며 4년간 경기도정을 이끌 수장으로 당선됐다. 그는 당선 소감에서 “국민의 목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이는, 듣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밝혔지만, 아들 마약 투약 사건으로 도정운영에 앞서 ‘자식 농사’도 못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남경필 아들, 마약 논란]①남경필, 아들 문제로 ‘수원 터줏대감 가문’ 흔들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고서 나오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남 지사의 ‘자식 농사’ 시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해당 사건을 일으킨 남씨는 2014년 군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폭행·추행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 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제 아들이 군 복무 중 일으킨 잘못에 대해서 피해를 입은 병사와 가족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회지도층의 한 사람으로서 제 자식을 잘 가르치지 못한 점 모두 저의 불찰이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남 지사는 19일 오전 7시께 한국에 도착한 뒤 오전 10시께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아들을 면회할 계획이다.


남 지사는 앞서 전날(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시각 오늘 새벽, 저의 둘째 아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군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하는 죄를 지었던 제 큰 아들이 또다시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경찰은 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남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전망이다.


<관련기사>
[남경필 아들, 마약 논란]②박지만 등 사회지도층 ‘히로뽕’의 굴레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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