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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심 오리무중'…김명수 칼자루 쥔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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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수 표결과정과 유사…찬·반 어느쪽으로 기울어질까 관심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을 두고 국민의당이 또 다시 칼자루를 쥐게 됐다. 원내 제3당이자 '캐스팅보트'로서의 숙명이다. 당내에서는 "찬성도 반(半), 반대도 반"이라는 기류가 전해지는 가운데, 김 후보자 인준에 명운을 건 여야는 국민의당의 판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당은 19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김 후보자 인준 문제를 논의한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땡깡(생떼)' 발언 사과 이후로 김 후보자 인준 문제가 당면과제로 떠올라서다.

여야 정치권은 이날 국민의당 의원총회에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이 찬성,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는 만큼 국민의당의 결론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가·부결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의당 내 분위기는 현재로서 오리무중이다. 국민의당은 당론 없이 자율투표로 표결에 임한다는 방침인 만큼 한쪽으로 의견을 모으지 않고 있다.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 과정의 재림(再臨)인 셈이다.

당내에서는 찬·반 모두 '반반'이라는 기류가 흘러나오고 있다. 한 의원은 "현재로서는 찬·반이 반반 정도 되는 것 같다"며 "별다른 결격 사유가 없다는 사람도 있지만, 사법부의 독립성을 우려하거나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우려하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원내 관계자도 "자율투표로 진행되는 만큼 의원들의 표심을 뚜렷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지난 주말까지 반대 기류가 조금 더 강했다가 이후 찬성 입장이 늘어난 것도 사실이지만, 의원총회에서 다시 중론을 모아봐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표결 결과에 따라 김이수 전 후보자에 이어 김 후보자까지 낙마할 경우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지도부를 중심으로는 곤혹스러운 분위기도 엿보인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다른 당도 양당제하에서 관행처럼 굳어진 표(票) 대결이라는 구태정치가 막을 내리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다른 당도 모든 인사 관련 투표는 당론투표가 아닌 의원들의 자율투표로 진행해야 한다"고 다른 당에 화살을 돌렸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의중이 표심에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YTN에 출연해 "(안 대표가) 측근이라 할 수 있는 초선 의원 서너 명에게는 영향력이 있을지 모르지만, (표결은) 의원들이 각자 판단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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