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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외교안보 수장들 “북핵 외교로 안되면 군사 옵션 사용”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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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외교안보 수장들 “북핵 외교로 안되면 군사 옵션 사용” 경고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니키 헤일리(왼쪽) 유엔 주재 미국 대사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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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미국의 외교안보 사령탑들이 일제히 '북핵 문제에 대해 외교적 해결이 실패하면 군사적 옵션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는 19일(현지시간) 유엔(UN) 총회 연설과 함께 본격적인 북핵 외교전을 앞두고 군사옵션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의지를 재천명하면서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17일 CNN 방송에 출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은 거의 소진됐다"면서 "가능성 있는 모든 방안을 시도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테이블 위에는 군사옵션도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어 "외교옵션이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결국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이 대북 이슈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북한이 무모한 행동을 이어간다면 어쨌든 미국은 스스로와 동맹국을 방어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되면 북한은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에 대해서도 "결코 엄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도 이날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외교적 노력이 실패하면 군사 옵션 하나만 남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매우 강력하고 단호한 군사적 옵션에 의해 뒷받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틸러슨 장관은 "미국은 (북한에 대해) 평화적 해법을 추구하고 있다"며 군사적 파국을 피하기 위한 북한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실제로 미국은 북한이 준비가 됐다면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한 뒤 "북한이 준비가 됐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해야 할 일은 (핵과 미사일) 시험을 멈추고, 도발적 행동을 중단하며 위협 수위와 수사를 낮추는 것 뿐"이라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이밖에 중국에 대해 이미 전례가 있는 대북 원유 공급 차단에 적극 나서고, 러시아에 대해서도 북한 노동자 3만명에 대한 조치를 취하라고 압박했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ABC 방송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정권이 미국과 우리 시민을 핵무기로 위협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김정은은 핵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며 군사적 옵션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지난 15일에도 "군사적 옵션의 부재에 대해 언급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겠다. 군사옵션은 있다"면서도 "(이것이) 지금 우리가 선호하는 방안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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