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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분 수습한 윤종규, 노사갈등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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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회장 연임
"2020년까지 경영 전략
심층면접서 설명할 것"
금융지주·은행 경영권 분리될듯


내분 수습한 윤종규, 노사갈등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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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전경진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15일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 "부족한 저를 뽑아준 이사회 멤버들과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는 확고한 국내 금융그룹 1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윤 회장은 14일 서울 국민은행 명동 본점에서 열린 확대지배구조위원회(확대위)에서 단독 후보로 결정된 직후 기자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회장은 KB금융그룹 경영비전 계획에 대해 "아직 심층평가 등 최종 승인까지의 절차가 남아 있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오는 2020년까지 경영 전략 및 사업 계획을 이미 준비 중이며 이를 차기 후보자 확정을 위한 심층면접에서 설명할 것이고, 이후 외부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윤 회장은 '회장ㆍ은행장' 분리 문제도 경영 2기 첫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회장ㆍ은행장 겸임에 대해서는 이사회와 이미 이야기하고 있다"며 "최종 결정되면 밝히겠다"고 말했다.


금융권은 윤 회장의 연임이 최종 확정되면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의 경영이 분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 회장은 현재 국민은행장을 겸하고 있다. 차기 은행장으로는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 회장이 부행장급이나 전무급에서 발탁인사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함께 금융권에선 KB금융그룹의 중장기 경영전략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부문과 비은행부문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권의 공통된 시각이다.


윤 회장은 KB의 최대 약점인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IB 조직을 '지주-은행-증권'으로 이어지는 일원화된 조직으로 탈바꿈시킨 바 있다.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과 현대증권(현 KB증권)을 인수, KB금융그룹의 비은행 부문 기초 체력을 키운 것도 윤 회장의 성과로 꼽힌다. 윤 회장이 경영 1기에서 보여준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IB부문과 비은행 부문의 추가 투자가 예상된다.


금융권 일각에선 윤 회장이 약체인 KB생명보험의 체급을 올리기 위해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영전략과 별개로 윤 회장이 노동조합과의 관계를 재설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윤 회장은 "노조는 항상 대화의 파트너이며, 늘 경영을 같이 고민한다"며 "대화 창구는 열려있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그의 평소 가치관인 '화이부동(和而不動)'과 일맥상통한다. 노조와 화합은 하겠지만 중심은 지키겠다는 뜻이다.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 등 경영권과 관련된 요구는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금융권 한 고위 관계자는 "국내 금융그룹 1위 자리가 신한금융에서 KB금융으로 바뀌고 있다"며 "윤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최종 결정된 이후 발표할 중장기 경영전략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전경진 기자 kj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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